그러나 시간여행은 이론적으로만 가능할 뿐 과학적 근거가 있다기보다는 '공상과학'의 영역이라는 지적이 많다.
20세기 물리학의 토대인 아인슈타인의 특수상대성 이론은 뉴턴 역학과 달리 시공간을 모두 포괄하고 광속 불변(초속 약 29만9792㎞)의 법칙을 전제로 한다. 또 에너지와 질량은 서로 호환된다(E=mc²)는 것.
특수상대성 이론에 따르면 빛보다 빠른 물질은 존재하지 않으며,빛보다 빠른 물질이라면 질량이 마이너스(-)일 때만 가능하다.
또 빛과 같은 속도로 움직이는 물질이 있다면 그 안에서 시간은 정지한 채로 있게 된다. 즉 이론적으로 빛보다 빠른 물질이 있다면 그 물질의 질량은 허수가 되고,이 물질에 인간이 올라 타면 시간을 앞서 가거나 뒤로 갈 수 있다.
시간을 거스른다는 것은 우리가 살고 있는 3차원 세계와는 전혀 다른 차원의 세계가 존재한다는 뜻이다. 예를 들면 1분,10분,100분 전에 우리가 생활했던 공간이 따로 있어야 한다.
이 때문에 전혀 다른 차원의 공간으로 이어지는 통로인 '웜홀' 등의 주장을 과학계에서 제기하기도 한다.
김수봉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교수는 "과거 빛보다 빠른 물질 발견이 실험상 오류였다는 몇 가지 전례가 있듯 (CERN) 실험의 오류에 무게를 두고 있다"며 "설사 실험이 사실이더라도 타임머신은 특수상대성 이론이 깨졌을 때 이론상으로만 가능한 상상의 영역"이라고 말했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