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한가 사흘 뒤에 영업정지로 휴지조각" 항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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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저축銀 주총 15명만 참석
27일 오전 9시 서울 가락동 제일저축은행 본점.정기 주주총회 시작 시간에 맞춰 회사를 찾은 주주는 전체 주주 1190명 가운데 12명에 그쳤다. 주총 시작 이후 3명이 더 입장했지만 주총장은 텅 비어 있었다. 지난 18일 영업정지를 당한 데다 19일엔 주식시장 거래가 중단돼 뭘 기대하겠느냐는 낭패감이 엿보였다.
소액주주들이 입장하는 과정에서 고성이 오고가기도 했다. 소액주주 권모씨는 "제일저축은행이 상한가를 기록한 지 사흘 만에 영업정지되면서 갖고 있는 주식이 모두 휴지가 됐다"며 "정부가 소액주주에 대해서는 일체의 정보도 제공하지 않아 이런 일이 벌어진 것 아니냐"고 소리쳤다.
약간의 소동이 멈춘 뒤 바로 주총이 진행됐다. 마이크를 잡은 사람은 금융감독원과 예금보험공사에서 나온 관리인들이었다. 이 회사가 지난 18일 영업정지를 당한 데다 대표이사인 이용준 저축은행장이 26일 구속돼 주총을 이끌어갈 회사 측 대표가 없었다. 주총도 일사천리로 끝났다. 2010회계연도(2010년 7월~2011년 6월)재무제표 승인,일부 정관 변경 등 안건이 2개였는데 20분도 안 돼 모두 마무리됐다.
상장사인 신민저축은행도 이날 주총을 열고 제3자배정 방식으로 120억원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자본잠식률이 129.5%인 이 회사가 증자하게 됨으로써 자본잠식률이 65%로 낮아지게 됐다. 최대주주는 삼환까뮤에서 삼환기업(54.96%)으로 변경됐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
소액주주들이 입장하는 과정에서 고성이 오고가기도 했다. 소액주주 권모씨는 "제일저축은행이 상한가를 기록한 지 사흘 만에 영업정지되면서 갖고 있는 주식이 모두 휴지가 됐다"며 "정부가 소액주주에 대해서는 일체의 정보도 제공하지 않아 이런 일이 벌어진 것 아니냐"고 소리쳤다.
약간의 소동이 멈춘 뒤 바로 주총이 진행됐다. 마이크를 잡은 사람은 금융감독원과 예금보험공사에서 나온 관리인들이었다. 이 회사가 지난 18일 영업정지를 당한 데다 대표이사인 이용준 저축은행장이 26일 구속돼 주총을 이끌어갈 회사 측 대표가 없었다. 주총도 일사천리로 끝났다. 2010회계연도(2010년 7월~2011년 6월)재무제표 승인,일부 정관 변경 등 안건이 2개였는데 20분도 안 돼 모두 마무리됐다.
상장사인 신민저축은행도 이날 주총을 열고 제3자배정 방식으로 120억원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자본잠식률이 129.5%인 이 회사가 증자하게 됨으로써 자본잠식률이 65%로 낮아지게 됐다. 최대주주는 삼환까뮤에서 삼환기업(54.96%)으로 변경됐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