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코스피지수는 변동성 높은 반등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전날 코스피지수는 5% 이상 급반등해 1730선을 되찾았다.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레버리지 방안 등 유로존 재정위기 해소를 위한 정책 기대로 투자심리가 개선되면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다.

장중 한때 기관이 '팔자'로 돌아서면서 상승세가 다소 주춤하기도 했지만 외국인과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된 덕에 지수는 장 후반 상승폭을 재차 키우는 흐름을 보였다.

이러한 상황에서 코스피지수는 대외 변수를 지속적으로 반영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27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사흘째 상승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그리스 지원 의지를 확인하는 등 유로존 국가들이 움직이면서 위기 극복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다만 유로존 문제에 대한 신중론도 고개를 들면서 지수는 장 막판 상승폭을 줄여 마감했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이른바 금융위기 도미노를 막을 방화벽이 구축되고 있다"며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의 기능 전환을 통한 프로그램 외에도 국가의 국채매입이나 은행 증자의 길을 열어 놓고 있다"고 전했다.

서동필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유럽에서 불어온 '유럽은행 구하기 프로젝트'가 국내와 해외시장의 급반등을 이끌었다"며 "달러 강세까지 주춤해 진다면 주식시장에도 안도랠리가 이어질 개연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투자심리가 향후 추가적으로 악화되기 보다는 개선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다.

조병현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유럽 지역에서 흘러나오는 대응 방안과 관련된 뉴스들이 시장이 우려하고 있던 재정위기의 확산 우려를 축소시키는 쪽으로 형성되고 있다"며 "가격적인 측면에서도 싸다는 부분을 충분히 어필할 수 있을만한 시점"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투자심리 측면에서도 부담이 경감되고 있어 가격 메리트의 조화를 바탕으로 한 추가적인 반등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기술적으로는 코스피 1716선 이하에서 매수에 나서는 것이 유리하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최동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00주 지수이동평균선 이탈에 따른 추세반전 사례분석을 통해 도출할 수 있는 결론은 200주 지수이동평균선이 위치하는 1716포인트 아래에서는 매수대응이 보다 유리하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최악의 경우를 가정하더라도 주봉이 200주 지수이동평균선을 완벽히 이탈한 이후 200주 지수이동평균선을 웃도는 기술적 반등이 모든 과거사례에서 확인된다"며 "1716선 이하에서는 매수에 나서는 것이 좋다"고 추천했다.

김 팀장은 "10월까지는 유럽 금융시스템 치유의 잔상과 미국 더블딥(이중침체) 위험으로부터 완전히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며 "다만 11월 이후 상승추세 복귀 시도를 예상해 1650~1700선을 저점으로 하는 박스권 장세에서는 우량주를 축적하는 게 좋다"고 권고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