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그룹, 경기우려에 곳간 채우기 열중…유보금 348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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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재벌그룹의 유보금이 사상 최대 규모인 340조원을 돌파하는 등 올 들어 대기업들이 세계경제 위기에 대비해 자금확보에 총력을 기울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총수가 있는 자산순위 10대 그룹 소속 82개 계열사(12월 결산법인)의 국제회계기준(IFRS) 20011년 반기보고서상 자본잉여금과 이익잉여금을 합친 유보금은 348조원이었다.
이는 지난해 말 유보금 283조3000억원보다 64조7000억원이 늘어난 것으로 역대 최고 증가액이다.
유보금이 급증함에 따라 10대 그룹의 평균 유보율(자본금 대비 유보금 비율)도 지난해말 1012.5%에서 지난 6월 말 현재 1128%로 6개월 사이에 115.5%포인트 높아졌다.
이같은 유보금 증가는 유럽발 재정위기로 촉발된 세계 경제위기 우려가 본격적으로 불거진 이후 대기업들이 적극 자금확보에 나섰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삼성은 지난해 말보다 12조2000억원이 증가한 119조원을 기록해 10대 그룹 중 유보금 증가율이 가장 컸다. 삼성전자는 83조9000억원이던 유보금이 94조8000억원으로 10조9000억원 증가하면서 유보율도 9344%에서 10566%로 급증했다.
현대차는 15조원이 늘어난 68조6000억원으로 유보금 증가액 1위였으며, 유보율도 1204%를 기록해 사상 처음 1000%를 넘었다.
LG는 13조3000억원이 증가해 현대차에 이어 유보금 증가액 2위였으며, 두산은 3조6000억원에서 10조3000억원으로 2배 가까이 늘었다.
이어 롯데(4조5000억원) SK(4조3000억원) 한화(3조3000억원) 현대중공업(3조2000억원) GS(2조2000억원) 순이었다.
반면 한진은 5조4000억원이던 유보금이 5조3000억원으로 1000억원 줄어 10대 그룹 중 유일하게 유보금이 감소했다.
경기변동을 가장 민감하게 반영하는 연구개발비와 기부금, 광고선전비 지출은 엇갈렸다.
연구개발비는 지난해 같은 시점에 비해 평균 11.9% 증가한 9조7884억원, 기부금은 9.6% 늘어난 2922억원이었다. 그러나 광고선전비는 18% 줄어든 1조8161억원에 그쳤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28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총수가 있는 자산순위 10대 그룹 소속 82개 계열사(12월 결산법인)의 국제회계기준(IFRS) 20011년 반기보고서상 자본잉여금과 이익잉여금을 합친 유보금은 348조원이었다.
이는 지난해 말 유보금 283조3000억원보다 64조7000억원이 늘어난 것으로 역대 최고 증가액이다.
유보금이 급증함에 따라 10대 그룹의 평균 유보율(자본금 대비 유보금 비율)도 지난해말 1012.5%에서 지난 6월 말 현재 1128%로 6개월 사이에 115.5%포인트 높아졌다.
이같은 유보금 증가는 유럽발 재정위기로 촉발된 세계 경제위기 우려가 본격적으로 불거진 이후 대기업들이 적극 자금확보에 나섰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삼성은 지난해 말보다 12조2000억원이 증가한 119조원을 기록해 10대 그룹 중 유보금 증가율이 가장 컸다. 삼성전자는 83조9000억원이던 유보금이 94조8000억원으로 10조9000억원 증가하면서 유보율도 9344%에서 10566%로 급증했다.
현대차는 15조원이 늘어난 68조6000억원으로 유보금 증가액 1위였으며, 유보율도 1204%를 기록해 사상 처음 1000%를 넘었다.
LG는 13조3000억원이 증가해 현대차에 이어 유보금 증가액 2위였으며, 두산은 3조6000억원에서 10조3000억원으로 2배 가까이 늘었다.
이어 롯데(4조5000억원) SK(4조3000억원) 한화(3조3000억원) 현대중공업(3조2000억원) GS(2조2000억원) 순이었다.
반면 한진은 5조4000억원이던 유보금이 5조3000억원으로 1000억원 줄어 10대 그룹 중 유일하게 유보금이 감소했다.
경기변동을 가장 민감하게 반영하는 연구개발비와 기부금, 광고선전비 지출은 엇갈렸다.
연구개발비는 지난해 같은 시점에 비해 평균 11.9% 증가한 9조7884억원, 기부금은 9.6% 늘어난 2922억원이었다. 그러나 광고선전비는 18% 줄어든 1조8161억원에 그쳤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