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러스투자증권은 28일 유럽 재정위기 문제가 추가 악화되지 않는 가운데 풍부한 글로벌 유동성에 힘입어 코스피지수가 올 4분기 최고 2200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 증권사 오태동 투자전략팀장은 "시장의 공포가 이미 최악의 상황을 상당부분 반영해 비관의 영역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면서도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리스크가 현 수준에서 통제된다면 그동안 공포 뒤에 숨겨져 있던 긍정적인 요인들이 증시 상승요인으로 작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로존이 그리스 지원·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증액·유럽중앙은행(ECB)의 유동성 공급 여건을 갖춰 위기를 통제할 시간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내달 주요 이벤트를 거친 이후 글로벌 유동성이 다시 위험자산에 유입되면서 11∼12월에 코스피지수 상승 폭이 클 것이란 관측이다.

또한 미국은 소비·생산·고용·펀드 자금흐름의 계절적 성수기에 진입하고 있고, 중국의 경우 7∼8월 전력난 해소와 사회보장 주택 착공에 속도를 내고 있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업종 전략상으로 경기민감주의 경우 실적 가시성과 스태그플레이션 환경을 고려해 자동차, 반도체, 인터넷·게임 등 정보기술(IT), 화학, 건설이 유망하다고 진단했다. 경기방어주는 지난 5월 이후 수출주 대비 상대적 강세를 나타냈다는 점에서 소비양극화 관련주, 위안화 강세에 따른 중국 소비 수혜주, 배당주 등에 대한 선별적인 투자가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오 팀장은 "연말까지의 코스피지수 시나리오는 1650∼2200"이라며 "최근 주가가 하단을 위협하고 있지만, 유럽 재정위기의 진행 경로와 실물 대비 과도하게 악화된 심리를 감안하면 연말까지의 기간 동안 증시는 기준 시나리오의 범위에서 움직일 확률이 높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