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S투자증권은 28일 자동차·부품 업종에 대해 고환율 체제의 지속이 투자심리 개선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판단했다.

최대식 리서치센터장은 "그리스에서 비롯된 유럽 재정위기가 한 고비를 넘기는 분위기지만 근본적인 해결에 이르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고환율 체제가 당분간 지속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세계 수요위축으로 현대·기아차의 자동차 판매량이 다소 영향을 받을 수는 있겠지만 원화 절하에 따른 효과에 비하기 어려울 것이란 판단이다.

최 센터장은 "지금은 볼륨보다 가격에 초점을 두는 것이 적절한 투자 판단"이라며 "올해 예상치 기준으로 현대차의 글로벌 판매량 대비 로컬수출 비중은 28.5%에 달하고, 기아차는 43%에 육박할 정도로 환에 노출돼 있다"고 전했다.

그는 "주요 부품업체들의 지난 상반기 실적을 보면 일부를 제외하고 대체로 감익이 나타났는데, 이는 해외 사업장을 중심으로 단가인하가 다소 강화된 데 따른 것"이라며 "상반기 실적과 주가수준을 기준으로 성우하이텍 한일이화 대원강업 동양기전 등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