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증권은 28일 10월 펀더멘털(기초체력) 모멘텀 약화가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적정가치 회귀습성으로 인해 주가도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이란 전망이다.

10월 코스피수 예상 밴드로는 전달과 동일한 1650~1900선을 제시했다.

이 증권사 김형렬 투자전략팀장은 "이미 미국경제에 대한 비관적인 전망이 압도하고 있고 선진국 경기둔화는 신흥국 경제에 간접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며 "10월 예상밴드 하단은 펀더멘털 훼손이 제한될 것이란 점을 가정하고 경기침체와 실적부진을 감안한 수치"라고 전했다.

곧 시작되는 글로벌 기업의 3분기 실적시즌이 현재 주식시장의 적정위치를 판가름 할 수 있는 기준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

김 팀장은 "올 3분기 기업들의 이익은 약 25조2000억원 규모로 직전분기에 비해 5.6%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컨센서스(시장 평균 전망치)가 이미 낮아졌지만 기업들이 앞다퉈 가이던스를 낮출 경우 밸류에이션 저항은 불가피하다"고 예상했다.

반면 정책 리스크가 완화될 것이란 기대 요인도 있다고 진단했다.

김 팀장은 "금융시장이 코너에 몰린 만큼 정책 리스크를 반복적으로 자극하는 정당과 국가는 여론이 등을 돌릴 가능성이 높다"며 "따라서 9월 오바마 대통령의 일자리 창출 대책의 의회 통과가능성, 한미 FTA 비준 통과, G20 정책공조 논의 등이 월말 투자심리를 개선시킬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그는 "주식과 환율은 모두 적정가치를 향해 수렴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펀더멘털 모멘텀 악화가 예고된 만큼 보유 전략 보다는 트레이딩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업종별로는 경기침체 충격에 따른 내성이 강해 매출액 모멘텀이 기대되는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 건설, 필수소비재 등을 추천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