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포커스]태양광株 OCI '암울 모드'…"주가 20만원 이하는 과매도 국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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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실리콘 가격 인하 방침을 밝힌 OCI 주가가 1년 3개월여만에 장중 20만원 선이 붕괴됐다.
증시전문가들은 OCI가 경쟁 심화에 따라 시장점유율을 지키기 위해 가격 조정을 할 것이라고 발표하면서 이와 함께 최근 시황 둔화 우려와 맞물려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대부분 전문가들은 과매도 국면이란 의견을 내놓고 있다.
28일 오전 10시13분 현재 OCI는 전날 보다 11.26% 내린 19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OCI는 이날 장중 19만3500원선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OCI는 2010년 6월초 20만원 선을 넘어선 후 꾸준히 우상향 곡선을 그리다가 폴리실리콘 가격 하락과 시황 둔화 우려로 지난 4월말 65만7000원을 찍고 돌아서 꾸준히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
이응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전날 애널리스트 간담회를 통해 OCI는 폴리실리콘 가격을 대폭 인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면서 "이는 고객사들의 수익성 악화 및 파산 위험 증가에 따라 핵심 원료인 폴리실리콘 가격 하락 압력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 대비하려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박연주 대우증권 연구원은 "OCI는 전일 애널리스트 간담회에서 경쟁 업체의 가격 인하 정책에 맞서 가격을 능동적으로 조절하겠다고 발표했다"면서 "폴리실리콘 시장의 치킨게임이 본격화된다는 우려로 주가 하락 중"이라고 진단했다.
아울러 중국 경쟁사들의 공격적인 가격 인하 전략에 대응해서 시장 점유율을 방어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고 이 연구원은 전했다.
OCI는 간담회장에서가격 책정과 관련해 투자비 회수 기간을 향후에는 3~4년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과거에는 2년으로 가정한 투자비 회수기간이 길어지면서 이 경우 폴리실리콘 가격은 향후 40달러 초반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폴리실리콘 가격을 1Kg당 40달러로 가정할 경우 2012년 주당순이익(EPS)은 3만2429원으로 기존 예상치 대비 34.2% 감소한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신한금융투자는 OCI의 목표주가를 기존 64만5000원에서 32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박 연구원은 "2012년 폴리실리콘 가격은 평균 37달러까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면서 "37달러 수준까지 폴리실리콘 가격이 하락하면 모듈 가격도 내려가 중국을 중심으로 한 수요 확대가 가능해 OCI 영업이익은 9000억원 수준, 당기순이익은 7000억원을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이런 우려에도 증시전문가들은 주가가 20만원 아래로 내려간 상황은 과매도 국면이라고 지적했다.
이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폴리실리콘 가격 하락에 따라 수익성 둔화는 불가피하나 이는 주가에 이미 반영됐다"면서 "현재 주가는 주가수익비율(PER) 6배 수준으로 보수적으로 가정해도 싸다"고 말했다.
그는 "올 상반기 이후 진행된 큰 폭의 가격 하락으로 태양광이 그리드 패러티(신재생에너지 발전단가와 화석연료 발전단가가 같아지는 것을 의미)에 도달하는 시기가 예상보다 빨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장기적 관점에서 여전히 투자유망하다는 설명이다.
안상희 대신증권 연구원도 "투자심리 위축으로 주가가 크게 내려가고 있으나 절대 주가 20만원 이하에서는 과매도 국면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
증시전문가들은 OCI가 경쟁 심화에 따라 시장점유율을 지키기 위해 가격 조정을 할 것이라고 발표하면서 이와 함께 최근 시황 둔화 우려와 맞물려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대부분 전문가들은 과매도 국면이란 의견을 내놓고 있다.
28일 오전 10시13분 현재 OCI는 전날 보다 11.26% 내린 19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OCI는 이날 장중 19만3500원선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OCI는 2010년 6월초 20만원 선을 넘어선 후 꾸준히 우상향 곡선을 그리다가 폴리실리콘 가격 하락과 시황 둔화 우려로 지난 4월말 65만7000원을 찍고 돌아서 꾸준히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
이응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전날 애널리스트 간담회를 통해 OCI는 폴리실리콘 가격을 대폭 인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면서 "이는 고객사들의 수익성 악화 및 파산 위험 증가에 따라 핵심 원료인 폴리실리콘 가격 하락 압력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 대비하려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박연주 대우증권 연구원은 "OCI는 전일 애널리스트 간담회에서 경쟁 업체의 가격 인하 정책에 맞서 가격을 능동적으로 조절하겠다고 발표했다"면서 "폴리실리콘 시장의 치킨게임이 본격화된다는 우려로 주가 하락 중"이라고 진단했다.
아울러 중국 경쟁사들의 공격적인 가격 인하 전략에 대응해서 시장 점유율을 방어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고 이 연구원은 전했다.
OCI는 간담회장에서가격 책정과 관련해 투자비 회수 기간을 향후에는 3~4년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과거에는 2년으로 가정한 투자비 회수기간이 길어지면서 이 경우 폴리실리콘 가격은 향후 40달러 초반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폴리실리콘 가격을 1Kg당 40달러로 가정할 경우 2012년 주당순이익(EPS)은 3만2429원으로 기존 예상치 대비 34.2% 감소한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신한금융투자는 OCI의 목표주가를 기존 64만5000원에서 32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박 연구원은 "2012년 폴리실리콘 가격은 평균 37달러까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면서 "37달러 수준까지 폴리실리콘 가격이 하락하면 모듈 가격도 내려가 중국을 중심으로 한 수요 확대가 가능해 OCI 영업이익은 9000억원 수준, 당기순이익은 7000억원을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이런 우려에도 증시전문가들은 주가가 20만원 아래로 내려간 상황은 과매도 국면이라고 지적했다.
이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폴리실리콘 가격 하락에 따라 수익성 둔화는 불가피하나 이는 주가에 이미 반영됐다"면서 "현재 주가는 주가수익비율(PER) 6배 수준으로 보수적으로 가정해도 싸다"고 말했다.
그는 "올 상반기 이후 진행된 큰 폭의 가격 하락으로 태양광이 그리드 패러티(신재생에너지 발전단가와 화석연료 발전단가가 같아지는 것을 의미)에 도달하는 시기가 예상보다 빨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장기적 관점에서 여전히 투자유망하다는 설명이다.
안상희 대신증권 연구원도 "투자심리 위축으로 주가가 크게 내려가고 있으나 절대 주가 20만원 이하에서는 과매도 국면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