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유성기업 파업 때 폭력을 휘둘러 물의를 빚은 경비업체 CJ시큐리티가 재능교육 파업장에도 개입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조승수 의원(진보신당)은 서울지방경찰청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CJ시큐리티가 2009년 7월부터 지난 8월까지 2년 동안 재능교육에서 유성기업과 같은 방식의 불법 경비용역을 수행했다고 28일 밝혔다.

조 의원에 따르면 CJ시큐리티 대표 이모씨는 노조활동을 방해할 목적으로 사측의 집회신고를 수행한 재능교육 관리팀장과 동일인이었다.이씨는 재능교육 팀장 행세를 하며 259차례에 걸쳐 경찰에 회사측 집회신고서를 제출했다.조 의원은 “경찰청에서 받은 CJ시큐리티 경비원 배치 현황에는 재능교육에 대한 내용이 전혀 없었다”며 “이 정도면 경찰의 무능을 넘어 고의적으로 묵인·방조한 셈”이라고 질타했다.

김선주 기자 sak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