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포르노 스타 출신 전 이탈리아 하원의원 치치올리나(본명 일로나 스탈러·59)가 신당 창당 의지를 드러냈다.

치치올리나는 27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주간지 '오기(Oggi)'와의 인터뷰에서 "우리의 희망적인 미래를 위해 정당을 세우고 싶다" 며 "부당 이득과 매표 행위, 입찰비리, 부패를 일삼는 정당은 이제 지긋지긋하다"고 밝혔다.

이어 "약자의 편에 서는 정직한 사람들의 정당을 생각하고 있다" 며 "유권자들이 안고 있는 문제들을 경청하기 위해 그들 속으로 들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치치올리나의 이런 발언은 하루가 멀다하고 섹스스캔들이 터져나오는 베를루스코니 총리를 겨낭한 것으로 보인다.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각종 추문과 부정부패 의혹에 휩싸여 정치적 리더십을 발휘하지 못해 국민들로부터 외면당하고 있다.

치치올리나는 또 이탈리아 북부 몬자시(市)의 시장 출마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포르노 여배우 출신인 치치올리나는 1987년 이탈리아 총선에서 젖가슴을 보이는 선거운동으로 하원의원에 당선돼 전 세계의 이목을 끈 바 있다. 이후 '만인에 대한 사랑'을 강령으로 러브당을 창당했지만 의정 활동에서 별다른 성과를 보여주지 못했다.

한경닷컴 부수정 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