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서화가 리공타오(李公濤 · 84 · 사진)의 특별서화전이 서울 인사동 한국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의 초청으로 이뤄진 이번 전시에는 리공타오가 1970대 중반부터 최근까지 작업한 작품 100여점이 걸렸다.

중국 내 최대 비림인 '서안비림'에 이어 두 번째로 꼽히는 '한원비림'은 전 세계 정치 사회 경제계 인사들이 즐겨 찾는 곳으로 유명하다.

김 전 대통령 부부는 2000년 이곳을 방문해 리공타오와 첫 인연을 맺었다. 김 전 대통령은 리공타오로부터 '무괴(無愧)''매향(梅香)'이라는 족자를 선물로 받고 '호연정기(浩然正氣)'와 '중국모범가정(中國模範家庭)'이라는 글로 답례했다. 2004년에는 리공타오가 김 전 대통령의 흉상을 제작해 선물하기도 했다.

이번 전시회에 맞춰 한국을 찾은 리공타오는 "각 분야에서 온 현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서로 배우고 발전하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며 "동방문화 발전과 문화예술 번영에 공헌할 수 있도록 한국과 중국이 손잡고 긴밀히 협력해 나가자"고 말했다.

내달 4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전시에서는 리공타오의 작품 이외에 한국 중국 일본 대만의 중진 서예가 80여명의 작품도 만날 수 있다. (02)720-1161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