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엑스의 3배…경기 서북부 개발 탄력 받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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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리포트 / 킨텍스 제2전시장 개장
2015년 경제 효과 12조…대형전시 지속 유치 '관건'
2015년 경제 효과 12조…대형전시 지속 유치 '관건'
국내 최대 무역전시장인 킨텍스(KINTEX)가 28일 제2전시장을 개장했다. 이에 따라 국내 전시컨벤션산업의 성장과 경기 서북부 지역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경기도,고양시,KOTRA 등 3개 기관이 총 공사비 3458억원을 투입한 제2전시장의 전시면적은 5만4508㎡로 기존 제1전시장과 합치면 실내 전시면적 10만8049㎡,회의면적 1만1676㎡가 된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중국 싱가포르 태국에 이어 아시아 네 번째로 전시면적 10만㎡ 이상의 대형 전시컨벤션센터 보유국이 됐다.
◆수도권 서북부 랜드마크로 자리잡나
날아오르는 '나비'를 형상화한 모습의 제2전시장은 경기 서북부 지역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경기도는 킨텍스 주변을 관광 숙박 쇼핑 오락이 가능한 전시컨벤션 복합단지로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킨텍스 바로 옆에 조성되는 한류월드와 묶어 연간 2000만명이 찾는 거대 문화 · 유통단지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제2전시장 개장으로 2015년에는 총 경제적 파급효과가 11조8000억원에 이를 것"이라며 "연간 생산유발효과 5조1000억원,소득창출 2조원,세수효과 3800억원,고용창출효과 10만여명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 26일에 킨텍스 지원 시설인 레이킨스몰에 현대백화점과 홈플러스 킨텍스점이 개장했다. 한류월드에는 대명레저산업이 2013년 6월을 목표로 370실 규모(특2급)의 호텔 공사를 진행 중이며 6월에는 인터불고그룹이 실시협약(380실),최근에는 중국 하이난항공이 양해각서(1600실)를 체결하는 등 호텔 건립도 본격 추진되고 있다. 제2자유로와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킨텍스역이 예정돼 있어 교통여건도 좋다.
경기 서북부의 장기발전전략도 마련돼 있다. 경기도 종합계획(2010~2020년)에 따르면 고양일산~장항~김포한강~상암을 연결하는 '디지털방송문화 클러스터'가 추진된다. 파주의 통일 경제특구 개발 프로그램과도 연계된다. 이들 개발사업의 중심에 킨텍스가 있다.
◆컨벤션산업 부흥 기대 반,우려 반
국내 첫 종합전시장인 코엑스의 3배 규모에 달하는 대규모 전시장이 세워짐에 따라 전시컨벤션 산업의 도약도 기대된다. 김문수 경기지사는 이날 개장식에서 "킨텍스 전시장은 미래의 전시장이며,인천공항과 경인운하가 인근을 지나는 등 입지의 우수성을 바탕으로 성장가능성이 무한한 국제 전시장"이라고 말했다. 경기도는 국제 경쟁력을 갖춘 대형 전시회를 매년 3~5개씩 선정해 킨텍스 대표 전시회로 육성하는 등 전시산업 발전을 도모해 나갈 계획이다.
그러나 서울에 비해 낮은 인지도와 더딘 인프라 구축 등으로 대형 전시장에 어울릴 만한 대규모 전시회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채산성도 확보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서울의 코엑스와 어떻게 경쟁할지,어떤 분야를 특화할지 많은 노력을 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고양=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