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수익형 토지 투자 가이드] "지방부터 살아난 매수세…택지·미분양 판매 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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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주 LH 판매보상부문장
"지난해 8월 말까지 판매실적이 4조3930억원인데 비해 올해는 같은 기간 5조8477억원어치가 팔렸습니다. 특정용도의 땅만이 아니라 모든 용지가 골고루 매각됐습니다. "
이형주 LH(한국토지주택공사) 판매보상부문장(사진)은 "건설사들은 공동주택용지를,은퇴 준비자들은 단독주택용지를,내집마련을 하려는 투자자들은 미분양 아파트를 각각 매입하고 있다"며 "LH가 공급하는 토지와 투자자들의 니즈가 맞아 떨어지면서 판매도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각종 용지들이 잘 팔리고 있다는데 어느 정도입니까.
"전체 실적으로는 전년 동기 대비 판매액 기준으로 33% 늘었습니다. 판매실적이 가장 두드러진 것은 공동주택 용지입니다. 작년에는 1월부터 8월까지 15필지 8000억원어치를 파는 데 그쳤지만 올해는 같은 기간 2조3000억원어치인 62필지가 주인을 찾았습니다. 작년과 비교하면 무려 168%나 늘었지요. 건설업체들이 그동안 분양시장 침체로 땅을 사들이는 데 소극적이었지만 올 들어서는 지방을 시작으로 점차 매수세가 살아나고 있고,향후 좋은 질의 주택용지가 부족할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택지를 사전에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택지뿐만 아니라 LH 미분양 아파트가 62% 줄어들고,단지 내 상가는 96%가 낙찰되는 등 전반적으로 잘 팔리고 있습니다. "
▼단독주택 용지도 인기를 끌고 있다는데.
"올 들어 8월까지 전년 동기 대비 38% 늘었습니다. 고령화 사회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 인기를 모으는 요인이라고 봅니다. 퇴직 후나 지금부터라도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곳에 투자하자는 수요가 단독주택용지로 몰리는 거지요. 점포겸용 단독주택지는 건축면적의 40% 범위 내에서 1층에 근린생활시설,2~3층엔 주거용건물을 지을 수 있습니다. 1층은 점포로,2~3층은 주거용으로 임대를 놓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요. 전국에서 최고 5년까지 장기할부로 대금을 납부하는 조건 등으로 단독주택 용지를 분양하는 것도 판매 호조세의 한 요인으로 꼽을 수 있지요. "
▼LH가 분양하는 다른 수익형 토지는 어떤 게 있습니까.
"상업 · 업무용지가 있습니다. 상업용지와 준주거용지,근린생활시설용지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상업용지는 업무,숙박 등의 용도로 대부분 10층 이상의 대규모 상가를 건축할 수 있습니다. 준주거용지와 근린생활시설용지는 주거생활에 필요한 음식점,병원,학원 등의 용도로 사용되고 대개 5~7층 규모로 건축할 수 있습니다. 주차장 용지도 관심을 가져볼 만합니다. 주차장 용지에는 건축 연면적의 30% 범위 내에서 1 · 2종 근린생활시설,판매시설 등을 복합적으로 건축할 수 있는데다 주차공간이 점차 부족해지는 상황이어서 주차료 수입까지 기대할 수 있거든요. 다만 상업용지 등을 분양받기 전에는 미리 사용하려는 목적에 맞는지,건축 또는 허용 용도 등의 규제는 어떤 것이 있는지 등을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
▼전세난으로 아파트 매입 수요가 생기고 있는데 추천할 만한 아파트가 있는지요.
"최근 미분양 아파트가 빠른 속도로 줄어들고 있는데,LH는 전국 25곳에서 아파트 잔여분을 분양하고 있습니다. 민간개발 아파트 단지에 비해 생활 인프라가 잘 갖춰진 대단위 택지지구인데다 분양가도 민간에 비해 저렴합니다. 수도권 지역에서는 수원 영통과 동탄신도시 사이에 위치해 생활이 편리한 용인 서천지구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지구 주변을 운행하는 버스노선이 18개나 돼 대중교통이 편리합니다. 성남 도촌지구도 판교와 분당에 인접한 입지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지하철 분당선 야탑역이 가까워 30~40분이면 강남권 진입이 가능합니다. "
박한신 기자 hansh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