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학협력을 통해 관광 아이템부터 애니메이션까지 수많은 상품을 만들 수 있습니다. 대학 실험실 구석에서 공대생들만 하는 '그들만의 리그'가 아니라는 것을 알리고 싶었습니다. "(현진희 · 가톨릭대 문화콘텐츠학 3)

"산학협력을 통해 연구 지원금을 받으면서도 산학협력이 뭔지 잘 모르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산학협력을 알리면서 사회경험도 쌓을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습니다. "(김준혁 · 경북대 환경공학 2)

28일 교육과학기술부 산학협력 홍보단인 '링크(LINC)'에 선발된 대학생들은 한결같이 "산학협력은 기업과 대학이 '윈-윈'하는 길인 동시에 지역 경제 발전도 이끌 수 있는 모델인데도 아직 잘 알려지지 않아 아쉽다"고 말했다. 현진희 씨는 "산학협력에 대한 국민적인 인식이 좋아지면 기업과 대학이 공동으로 개발한 상품의 가치도 한층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교과부는 산학협력 선도대학(LINC) 육성사업을 통해 내년부터 산학협력을 잘하는 대학 50개를 선정해 매년 총 230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산학협력사업은 '대학 기술의 기업 이전→지역 산업과 경제 발전→로열티 환수→대학 재정 강화→신기술 개발'의 선순환 구조를 통해 대학과 지역 경제가 함께 발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교과부는 이날 방송인 이윤석 씨(서울예술전문학교 교수)를 홍보대사로 위촉하고 50명의 '링크' 단원을 선발했다.

'링크'에 선발된 이현아 씨(경북대 환경공학 3)는 "대학과 기업의 공동 프로젝트에 많이 참여한 학생들은 취업 후 재교육 비용이 덜 든다는 장점도 있다"며 "'살아있는 대학 교육'을 위해서도 산학협력은 꼭 활성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학생들이 관심이 많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활용해 '스토리'가 담긴 홍보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정호 씨(동국대 사회학 3)는 "산학협력은 연구 · 개발(R&D) 여력이 부족한 중소기업들에 특히 힘이 될 수 있다"며 "기업과 대학이 신뢰를 쌓을 수 있도록 열심히 활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