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日 FTA로 경제위기 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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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경제인회의 개막
조석래 한일경제협회 회장(효성그룹 회장)은 28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일경제인회의에 앞서 기자와 만나 "(세계경제가)위기라고 하지만 국내 금융이나 재정 자체에 큰 문제는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위기가 어떤 양상으로 나타날지 뚜렷하지 않지만 그리스 문제만 쉽게 해결되면 기업들이 고민하고 있는 내년 투자계획이나 사업방향도 한결 쉽게 풀릴 것"으로 내다봤다.
한일경제인회의는 양국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모여 무역과 투자 등 경제협력 증진방안을 주제로 28,29일 이틀간 열린다. 1969년 발족 이후 올해로 제43회째를 맞았다. 조 회장은 2005년부터 한일경제협회장을 맡아왔다.
조 회장은 개회사에서 "올 상반기 한국의 대일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 늘었고 한국에 대한 일본 투자도 지진 이후 빠르게 늘어 올 상반기 지난해보다 44%나 늘어났다"며 "경제협력을 더 강화하기 위해서는 두 나라 사이 사람과 상품,자본이 자유롭게 넘나들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유무역협정(FTA)이나 경제동반자협정(EPA) 등을 통해 한 · 일이 하나의 경제권으로 묶이면 경쟁을 통해 생산성도 높아지고 기술 진보도 이뤄질 수 있다는 것이다.
사사키 미키오 일한경제협회 회장(미쓰비시상사 전 회장 · 상담역)도 "한국과 일본은 아시아의 리더 국가인 만큼 하나의 경제권을 형성하고 나아가 동아시아 경제의 일체화도 추진해 나가야 한다"며 "FTA나 EPA가 이를 위한 첫걸음인 만큼 교섭의 조속한 재개를 요구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 앞서 이명박 대통령은 일본 측 대표단을 접견한 자리에서 "FTA 체결을 위해서는 양국의 윈윈전략이 필요하고 이번 회의를 통해 그 지혜를 모아주길 바란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