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50~1850 박스권 예상…車ㆍ건설株 유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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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증시 전망과 투자 전략
그리스 구제금융 '변수'…美경기부양책 통과도 관심
현대차·GS건설 등 실적개선 우량주 주목
그리스 구제금융 '변수'…美경기부양책 통과도 관심
현대차·GS건설 등 실적개선 우량주 주목
국내 증시는 지난 23일과 26일 이틀 연속 연중 저점을 깨고 내려가는 급락장을 연출했다. 유럽 재정위기가 신용경색으로 번질 조짐을 보인 탓이다. 하지만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국가들의 정책 공조가 이어지면서 조금씩 해빙 무드가 감지되고 있다.
28일 코스피지수는 전날 5% 이상 급등한 데 따른 차익 매물로 12.62포인트(0.73%) 내린 1723.09에 마감했다. 29일 예정된 독일 의회의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증액안 표결을 지켜보자는 경계심도 작용했다.
국내 주요 5개 증권사 리서치센터장은 내달 증시도 월초 높은 변동성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유럽 재정위기가 이번주 최절정 국면을 지나고 있어 내달 지수는 1650~1850 전후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미니 안도랠리 기대
내달 EFSF 증액이 최종 결정되고 그리스 구제금융 집행이 가시화되면 증시는 반등세를 탈 것으로 기대된다. 윤석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EFSF가 2조유로 규모로 증액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어 유럽 신용경색에 대한 불안감은 최악의 상황은 지난 것으로 보인다"며 "정책 공조 과정에서 진통은 있겠지만 단기 반등은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과 대우증권은 10월 증시가 1650~1850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대신증권은 내달 증시 고점을 1900까지 본 반면 우리투자증권은 1800선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26일 기록한 1650선을 바닥권으로 보는 것은 일치했다.
증시 흐름은 그리스의 디폴트(채무 불이행) 우려감이 사라진 뒤 유럽 은행의 자본 확충 진행 상황에 달렸다는 의견이다. 조익재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내달 중순으로 연기된 6차분 그리스 구제금융이 집행된다 하더라도 은행 자본 확충이 어떻게 되느냐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미국 경기부양책의 의회 통과 여부도 중요한 변수로 꼽힌다. 송재학 우리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경기부양책이 의회를 통과하는 데 진통이 만만찮을 것"으로 전망했다.
4분기에도 고점을 높여가겠지만 변동성은 클 것으로 보인다. 국제통화기금(IMF)의 그리스 실사가 11월,포르투갈 실사가 12월에 예정돼 있다. 조익재 센터장은 "그리스 등이 약속한 재정적자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하면 위기감이 재차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실적 우량주 초점
종목을 고를 때는 하반기 실적 전망을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조윤남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3~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8월 초 대비 상향된 종목 가운데 낙폭이 크거나 연기금이 지속적으로 사들이는 종목을 눈여겨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삼성증권은 이익 전망이 좋고 저가 매수 매력이 높은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GS건설 현대홈쇼핑 현대해상 등을 추천했다.
전문가들은 환율 움직임이 커진 만큼 업종별 희비도 엇갈릴 것으로 내다봤다. 조익재 센터장은 "원화 약세와 원자재 가격 하락이 지속되면 정보기술(IT) 자동차업종,환율이 진정된다면 원자재 관련주와 금융업종이 긍정적"이라고 제시했다.
경기방어주에 대한 인기도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증권은 연말을 앞둔 만큼 배당 매력까지 겸비한 KT와 KT&G를 '톱픽'으로 꼽았다. 경기 민감주 가운데서는 삼성전자와 KB금융 등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은 종목을 눈여겨볼 만하다는 설명이다.
서정환/김유미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