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정책펀드의 중복투자를 방지하기 위해 지식경제부의 신성장동력펀드가 중소기업청의 중소기업모태펀드에 통합된다.

정부는 28일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열린 재정위험관리위원회에서 이러한 내용을 담은 ‘정책펀드 운용 효율화 방안’을 마련했다.이 방안은 지난 회의에 상정된 중소기업 모태펀드 출자사업 지출효율화 방안의 후속조치다.

정부는 1500억원 규모의 신성장동력펀드를 중소기업모태펀드(1조2700억원)에 통합하고 투자대상을 특화해 별도계정을 운영할 계획이다.또 앞으로 재정 출자를 통한 중소벤처 투자도 중소기업모태펀드로 일원화 하기로 했다.

지난해 구성된 농식품투자모태펀드는 앞으로 2~3년간 운용해 성과를 평가한 뒤 중소기업모태펀드로 통합시킬지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민간자본의 벤처투자시장 참여를 독려하기 위한 방안들도 마련됐다.공무원연금 사학연금 국민주택기금 등 50개 소규모 연기금을 대상으로 벤처투자 풀(POOL)을 구성해 벤처투자시장에 참여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연기금이 매년 벤처투자 규모를 정해 한국벤처투자가 운영하는 ‘벤처투자 풀’에 위탁하면 한국벤처투자는 운용사를 선정해 사후관리까지 지원하는 방식이다.연기금의 풀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안전성이 높은 분야에 투자하고 위탁수수료를 면제할 방침이다.또 중소·벤처기업의 해외진출을 위해 미국 이스라엘 등 주요국과 ‘국가간 공동펀드’도 구성하기로 했다.김윤상 재정부 재정제도과장은 “이번 방안으로 기업 성장 단계별로 균형있는 자금공급으로 건전한 벤처투자 생태계가 조성되고 펀드 운용의 전문성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보미 기자 bm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