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권에서는 수도권 공공기관이 이전하는 혁신도시가 관심지역이다.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전북혁신도시에선 지난 8월 말까지 분양 대상 787만3000㎡ 가운데 710만㎡가 주인을 찾았다. 전국 10개 혁신도시 가운데 가장 높은 90.2%의 분양률을 기록 중이다. 광주전남혁신도시도 57.7%의 분양률을 나타내고 있다. 전문가들은 "호남권 혁신도시는 수도권에서 출퇴근하는 게 불가능해 이주 수요가 다른 지역보다 많다"며 "혁신도시뿐만 아니라 인근 배후 단지도 유망하다"고 조언한다.

◆15개 기관 이주하는 광주전남혁신도시

전남 나주시 금천면,산포면 일원 723만7000㎡에 들어서는 광주전남혁신도시는 1조5000억원규모의 기반조성 사업비를 들여 2만가구,5만여명이 상주하는 자족형 독립신도시로 조성된다.

이전기관은 한국전력공사와 전력거래소,한국전파진흥원 등 전력 · 정보통신 기관 8곳과 한국농어촌공사,농업연수원 등 농업 관련 기관 3곳 등 총 15개에 이른다.

교통 환경 개선도 추진된다. 혁신도시 조성이 끝나는 내년 말까지 나주역과 혁신도시를 잇는 연결도로가 만들어질 예정이다.

LH는 단독주택ㆍ공동주택ㆍ주차장 용지를 일반 실수요자를 대상으로 수의계약 방식으로 분양 중이다. 단독주택지의 토지대금은 2년 유이자할부이며 계약시 10%를 납부하고 나머지는 6개월마다 균등분할 납부하면 된다.

광주 수완동,신가동 일대 수완지구는 463만1000㎡ 규모다. 2만6000여가구,8만여명이 거주하는 호남지역의 대규모 택지개발지구다. 북쪽으로 호남고속도로가 있고 동쪽에 광주 제2순환도로 등이 위치해 뛰어난 교통여건을 갖췄다. 단지를 남북으로 연결하는 천변공원 산책로와 8개 근린공원이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LH는 단독주택지와 주유소,종합병원 용지를 수의계약 형태로 판매 중이다.



◆분양률 90% 넘어선 전북혁신도시

전북 전주 · 완주지역에 들어서는 전북혁신도시는 업무 특성상 방문객이 많은 농촌진흥청 산하 4개 기관을 포함해 대한지적공사 등 12곳이 입주한다. 이들 기관의 연간 방문객은 8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돼 토지 매각 속도도 빠르다. 근린생활시설 용지와 상업용지의 경우 최고낙찰률이 147%,주차장용지는 181%를 기록하기도 했다. LH는 상업용지 37필지와 유치원용지 2필지,공동주택 1필지를 공급한다.

전주 장동유통단지도 눈길을 끈다. 전문상가단지(1만7637㎡)와 주차장(2379㎡) 용지가 분양 중이며 가격도 3.3㎡당 87만원대로 인근 지역 시세보다 저렴한 수준이다.

LH 전북지역본부 관계자는 "유통시장이 집단화,단지화되는 추세인데다 호남고속도로 등을 통해 익산 군산 등 전북지역 전역으로 쉽게 이동할 수 있어 시장성이 좋다"고 말했다.

전북 익산 모현동과 장신리 일대에 들어서는 익산 배산지구는 배산공원이 인접한 데다 주거와 교통,교육환경이 우수하다. 자동차로 15분 거리에 익산산업단지(279만4000㎡),함열종합의료과학단지(49만5000㎡),김제지평선산업단지(292만8000㎡)가 있어 주택 수요가 탄탄하다는 평가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