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이 대우증권 IBK증권 등 산은지주와 기업은행 계열사에 대해 감사에 나섰다.

2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감사원은 '정책금융기관 자회사 관리 실태 감사'의 일환으로 이들 두 금융 공기업의 총 10개 계열사를 대상으로 이날부터 내달 19일까지 본감사를 실시한다. 사안에 따라 감사 기간은 연장될 수 있다. 감사원은 앞서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9일까지 예비감사를 진행했다.

이번 감사 대상에 포함된 계열사는 산은지주의 자회사인 대우증권 산은캐피탈 산은자산운용 인프라자산운용 등 4곳,기업은행의 자회사인 IBK투자증권 IBK캐피탈 IBK자산운용 IBK연금보험 IBK신용정보 IBK시스템 등 6곳이다.

감사원이 금융 공기업 자회사를 대상으로 감사에 나선 것은 2005년 이후 처음이다. 그동안 감사원은 공공기관 금융지주회사를 중심으로 감사를 진행해왔다. 계열사에 대해선 서면 등을 통해 감사를 해왔지만 6년 만에 직접 감사에 착수한 만큼 그 결과에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에 대해 감사원 측은 "특정 사안에 대한 조사라기보다 금융 공기업 계열사들의 경영 상황 전반을 점검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감사원은 이번 감사를 통해 내부통제 및 리스크 관리시스템의 적절성,성과보상체계 및 관리의 적정성 등에 대해 전반적인 상황을 점검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 감사 대상 회사 관계자는 "이번 감사는 이미 지난해에 계획됐던 사안"이라며 "특별히 문제가 있어서 감사를 받는 것은 아닌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