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유기농대회 아시아서 처음으로 남양주서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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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세계유기농대회가 28일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경기도에서 열렸다. 17회째를 맞은 이번 대회는 '유기농은 생명이다'라는 슬로건으로 남양주시 체육문화센터에서 5일간의 대장정을 시작하게 된다.
개막식은 캐더린 디마테오 세계유기농업운동연맹(IFOAM)회장과 한국조직위원장 김문수 경기도지사, 서규용 농림수산식품부장관, 박준용 전라남도도지사, 한국조직위부위원장 이석우 남양주시장, 박기춘·이낙연 국회의원, 관람객 등 20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열렸다.
영국의 찰스 황태자와 김황식 국무총리도 영상메시지로 대회의 개막을 축하했다.
조직위원장인 김문수 지사는 이날 "유기농업은 이제 1차산업을 뛰어넘는 새로운 미래 성장"이라며 "이번 대회는 이 같은 유기농에 대한 정보와 지식을 공유하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는 자리로, 인류가 먹거리 걱정없이 행복한 지구를 만들어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개막식 기조연설자로 나온 김성훈 전 농림부장관, 도법스님, 말레지아의 사로지니 랭검(Sarojini Rengam) 등은 '유기농업은 생태계와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가 유기적으로 연계돼 있어 건강한 지구를 만드는 데 유기농업이 대안이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디터 트라우트(Dieter Trautz) 독일 호슐레오스나부르크대 교수는 "(도법)스님의 강연이 특히 인상 깊었다"며 "유기농과 건강한 음식이 우리 삶에서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잘 알게돼 다시 학생이 된 기분이었다"라고 말했다.
이번 대회는 또 국내외 학계, 생산자ㆍ소비자 대표 등이 모여 유기농 정책, 워크숍, 주제발표 등을 진행했다. 대회에 접수된 논문만 1017편에 이르는 등 최대 규모다. 지난 이탈리아 대회의 880편보다 137편이나 많다. 이중 엄선된 629편이 발표되며 전 세계 유기농 동향과 흐름을 한 자리에서 알 수 있다.
서규용 농림수산식품부장관은 "이번 대회는 한국 유기농업을 위한 장이자 각 국가의 유기농 관련 산업과 시장 규모 확대, 범 세계적인 생태 환경을 유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정부는 친환경 농업 등에 대해 4183억원 수준으로 지원하고 있으며 앞으로 이를 지속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대회가 마련한 행사장에는 30개국 100개 업체가 참가한 400여개 홍보관이 선보였다. 홍보관마다 유기농을 활용한 신선농산물, 가공식품, 화장품, 섬유, 장난감 등 각국의 다양한 먹을거리와 제품 등을 만나볼 수 있다.
이날 세계유기농대회 박람회장 옆에서는 경기지역 우수 농축산물 박람회인 'G푸드쇼 2011'도 열렸다. 올해 G푸드쇼는 10월2일까지 계속되며 5일간 매일 다섯가지 주제를 정해 이에 맞는 농축산물과 행사를 선보인다.
이날 G푸드쇼는 믿을 수 있는 경기농산물(G마크)를 주제로 사찰음식을 선보였고 쌀 가공제품 품평회 시상식도 열렸다.
김문수 지사는 이날 행사장에서 한 스님의 지도로 외국인들과 함께 김치를 담았다. 나이지리아에서 온 올라틸로 벤저민 올라니란 씨(42)는 "김치 맛을 처음 보는데 정말 맛있다"며 김 지사가 건넨 김치를 한 번 더 먹었다.
'우리쌀 카레 여왕'으로 쌀 가공제품 대상을 받은 대상그룹의 최정호 식품연구실장은 "쌀 분쇄법 등 가공법을 카레에 다양하게 적용해 풍부한 맛을 구현했다"며 "앞으로도 쌀 산업 발전을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도지사 인증 G마크는 출범 10년 만에 1조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국내 최고의 농축산물 상표로 성장하고 있다고 도는 설명했다.
29일부터는 세계로 수출되는 경기농산물(Global), 30일에는 다음 세대를 위한 G마크 농식품(Generation), 10월1일에는 도시와 농촌을 이어주는 경기도(Garden), 2일에는 환경을 생각한 식품, G마크(Green)를 주제로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도는 '건강한 식탁, G 마크가 지킵니다! - Made in G'를 주제로 박람회를 열고 도내에서 생산된 안전한 먹거리를 수도권 소비자와 외국인에게 선보여 G마크 인지도를 높일 계획이다.
이날 G푸드 행사장에서는 청와대 어린이 기자단 15명이 참석한 가운데 김 지사와의 기자간담회도 열렸다.
어린이 기자들은 '왜 G푸드를 먹어야 하나', 'G푸드의 선정 기준', 'G푸드와 일반농산물과의 가격 차이에 대한 지원책은 있나', 'G푸드에 문제가 있으면 누가 책임지는가' 등의 질문을 했고 김 지사는 "G마크가 있으면 안심하고 먹어도 된다. 가격 차이도 지원하고 있다. 식품에 문제가 생기면 일단 만든 사람이 책임을 진다"라고 답했다.
내달 5일까지 열리는 이번 대회는 일반인의 경우 10월 2일까지 참여할 수 있다. 10월3~5일은 세계 이사를 선출하고 유기농 인증 기준을 제ㆍ개정하는 세계유기농업운동연맹(IFOAM) 총회가 열린다.
이 기간 부대행사로 전국 떡 명장 선발대회, 쌈지 록 페스티벌, 슬로푸드대회 등이 열리며 유기농 투어, 유기농 테마공원 등을 즐길 수 있다.
야외 행사장에서 노트북PC를 사용하고 있던 프랑스 유기농 인증기관 '에코서트'의 마이클 레이노드 부회장은 "한국은 이미 유기농 제품과 소비자 층이 형성돼 있어 발전하고 있으며 식품에서 직물 화장품 등으로 유기농 제품이 확대돼야할 것"이라며 "도심에서 벗어난 자연 속에서도 인터넷 환경이 잘 구축돼 있어 놀랍다"고 말하면서 웃었다.
부인, 손자와 행사장을 찾은 이명률 씨(61ㆍ남양주)는 "처음 보는 것들이 많아 신기하다"며 "행사장에서 유기농에 대한 설명을 좀 더 충분하게 들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세계유기농대회는 3년마다 열리며 유기농 학술대회, 유기농업 발전을 위한 분야별·주제별 학술대회, 박람회, IFOAM 총회 등이 개최된다. 대회를 주관하는 IFOAM은 세계 108개국에 780여개 회원 단체가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47개 단체가 회원으로 가입하고 있다.
남양주=한경닷컴 김동훈 기자 dhk@hankyung.com
개막식은 캐더린 디마테오 세계유기농업운동연맹(IFOAM)회장과 한국조직위원장 김문수 경기도지사, 서규용 농림수산식품부장관, 박준용 전라남도도지사, 한국조직위부위원장 이석우 남양주시장, 박기춘·이낙연 국회의원, 관람객 등 20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열렸다.
영국의 찰스 황태자와 김황식 국무총리도 영상메시지로 대회의 개막을 축하했다.
조직위원장인 김문수 지사는 이날 "유기농업은 이제 1차산업을 뛰어넘는 새로운 미래 성장"이라며 "이번 대회는 이 같은 유기농에 대한 정보와 지식을 공유하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는 자리로, 인류가 먹거리 걱정없이 행복한 지구를 만들어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개막식 기조연설자로 나온 김성훈 전 농림부장관, 도법스님, 말레지아의 사로지니 랭검(Sarojini Rengam) 등은 '유기농업은 생태계와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가 유기적으로 연계돼 있어 건강한 지구를 만드는 데 유기농업이 대안이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디터 트라우트(Dieter Trautz) 독일 호슐레오스나부르크대 교수는 "(도법)스님의 강연이 특히 인상 깊었다"며 "유기농과 건강한 음식이 우리 삶에서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잘 알게돼 다시 학생이 된 기분이었다"라고 말했다.
이번 대회는 또 국내외 학계, 생산자ㆍ소비자 대표 등이 모여 유기농 정책, 워크숍, 주제발표 등을 진행했다. 대회에 접수된 논문만 1017편에 이르는 등 최대 규모다. 지난 이탈리아 대회의 880편보다 137편이나 많다. 이중 엄선된 629편이 발표되며 전 세계 유기농 동향과 흐름을 한 자리에서 알 수 있다.
서규용 농림수산식품부장관은 "이번 대회는 한국 유기농업을 위한 장이자 각 국가의 유기농 관련 산업과 시장 규모 확대, 범 세계적인 생태 환경을 유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정부는 친환경 농업 등에 대해 4183억원 수준으로 지원하고 있으며 앞으로 이를 지속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대회가 마련한 행사장에는 30개국 100개 업체가 참가한 400여개 홍보관이 선보였다. 홍보관마다 유기농을 활용한 신선농산물, 가공식품, 화장품, 섬유, 장난감 등 각국의 다양한 먹을거리와 제품 등을 만나볼 수 있다.
이날 세계유기농대회 박람회장 옆에서는 경기지역 우수 농축산물 박람회인 'G푸드쇼 2011'도 열렸다. 올해 G푸드쇼는 10월2일까지 계속되며 5일간 매일 다섯가지 주제를 정해 이에 맞는 농축산물과 행사를 선보인다.
이날 G푸드쇼는 믿을 수 있는 경기농산물(G마크)를 주제로 사찰음식을 선보였고 쌀 가공제품 품평회 시상식도 열렸다.
김문수 지사는 이날 행사장에서 한 스님의 지도로 외국인들과 함께 김치를 담았다. 나이지리아에서 온 올라틸로 벤저민 올라니란 씨(42)는 "김치 맛을 처음 보는데 정말 맛있다"며 김 지사가 건넨 김치를 한 번 더 먹었다.
'우리쌀 카레 여왕'으로 쌀 가공제품 대상을 받은 대상그룹의 최정호 식품연구실장은 "쌀 분쇄법 등 가공법을 카레에 다양하게 적용해 풍부한 맛을 구현했다"며 "앞으로도 쌀 산업 발전을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도지사 인증 G마크는 출범 10년 만에 1조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국내 최고의 농축산물 상표로 성장하고 있다고 도는 설명했다.
29일부터는 세계로 수출되는 경기농산물(Global), 30일에는 다음 세대를 위한 G마크 농식품(Generation), 10월1일에는 도시와 농촌을 이어주는 경기도(Garden), 2일에는 환경을 생각한 식품, G마크(Green)를 주제로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도는 '건강한 식탁, G 마크가 지킵니다! - Made in G'를 주제로 박람회를 열고 도내에서 생산된 안전한 먹거리를 수도권 소비자와 외국인에게 선보여 G마크 인지도를 높일 계획이다.
이날 G푸드 행사장에서는 청와대 어린이 기자단 15명이 참석한 가운데 김 지사와의 기자간담회도 열렸다.
어린이 기자들은 '왜 G푸드를 먹어야 하나', 'G푸드의 선정 기준', 'G푸드와 일반농산물과의 가격 차이에 대한 지원책은 있나', 'G푸드에 문제가 있으면 누가 책임지는가' 등의 질문을 했고 김 지사는 "G마크가 있으면 안심하고 먹어도 된다. 가격 차이도 지원하고 있다. 식품에 문제가 생기면 일단 만든 사람이 책임을 진다"라고 답했다.
내달 5일까지 열리는 이번 대회는 일반인의 경우 10월 2일까지 참여할 수 있다. 10월3~5일은 세계 이사를 선출하고 유기농 인증 기준을 제ㆍ개정하는 세계유기농업운동연맹(IFOAM) 총회가 열린다.
이 기간 부대행사로 전국 떡 명장 선발대회, 쌈지 록 페스티벌, 슬로푸드대회 등이 열리며 유기농 투어, 유기농 테마공원 등을 즐길 수 있다.
야외 행사장에서 노트북PC를 사용하고 있던 프랑스 유기농 인증기관 '에코서트'의 마이클 레이노드 부회장은 "한국은 이미 유기농 제품과 소비자 층이 형성돼 있어 발전하고 있으며 식품에서 직물 화장품 등으로 유기농 제품이 확대돼야할 것"이라며 "도심에서 벗어난 자연 속에서도 인터넷 환경이 잘 구축돼 있어 놀랍다"고 말하면서 웃었다.
부인, 손자와 행사장을 찾은 이명률 씨(61ㆍ남양주)는 "처음 보는 것들이 많아 신기하다"며 "행사장에서 유기농에 대한 설명을 좀 더 충분하게 들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세계유기농대회는 3년마다 열리며 유기농 학술대회, 유기농업 발전을 위한 분야별·주제별 학술대회, 박람회, IFOAM 총회 등이 개최된다. 대회를 주관하는 IFOAM은 세계 108개국에 780여개 회원 단체가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47개 단체가 회원으로 가입하고 있다.
남양주=한경닷컴 김동훈 기자 d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