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29일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국가들의 정책공조 강화로 투자자들의 심리가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증액이 결정된 후 안도랠리가 펼쳐질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는 분석이다.

이 증권사 송경근 연구원은 "최근 연립 정부가 의회의 신임을 받지 못해 해체되면서 표결 전망이 불투명한 것으로 우려됐던 슬로베니아 의회가 EFSF의 역할과 대출 여력 확대를 승인했다"며 "그리스도 재정적자 감축을 위한 부동산 특별세 신설 법안을 통과시키며 구제금융을 지원 받을 수 있는 여건들을 갖추어 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도 그리스에 필요한 모든 도움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며 그리스 지원에 강한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며 "이러한 부분들을 감안할 때 그리스에 대한 자금지원 및 EFSF 증액 문제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결정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판단했다.

또 금융위기 수준의 위험을 선반영하고 있는 현재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은 매우 저평가된 상태라고 볼 수 있어 이를 단기적인 트레이딩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는 진단이다.

송 연구원은 "그리스에 대한 자금지원 및 유럽 재정안정기금 증액 문제가 긍정적으로 결정될 경우 안도랠리 성격의 반등세가 전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과거 네차레의 반등시기를 살펴본 결과 위기가 정점을 지나면서 주가가 하락해 청산가치 이하로 내려간 종목들의 주가복원이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며 "낙폭이 과대한 종목 중에서도 자산가치 수준 이하에서 거래되는 종목군에 우선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추천했다.
"유럽, 사태 해결 실마리 찾고 있어…낙폭과대株 주목"-우리證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