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증권은 29일 10월 국내증시가 여전히 박스권 내에서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예상했다. 정책변수에 일희일비(一喜一悲)하며 반등은 안도랠리 수준 내에서 진행될 것이란 전망이다.

10월 코스피 예상밴드로는 1680~1880선을 제시했다.

이 증권사 김지형 연구원은 "주가하단 지킴이는 재연될 확률이 낮은 리먼사태에 거의 비견될 만한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매력"이라며 "반면 유럽문제 해결을 위한 행보에 속도가 붙을 것 임에도 불구하고 아직은 대응력 측면에서 글로벌 공조수위가 부족하고 매크도 측면에서 부담도 있다"고 진단했다.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증액은 과해도 덜해도 논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유럽 문제의 해법이 될 EFSF 증액은 진통이 있으되 결국 성사될 것"이라며 "다만 증액 규모가 시장 기대치인 최소 1조유로 이상을 충족해도 최근 스탠더드앤푸어스(S&P)가 경고한대로 독일과 프랑스는 신용등급이 강등될 가능성에 노출된다"고 했다. 반대로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경우는 단기처방으로 평가절하될 것이란 전망이다.

그는 "현재로써 이상적인 시나리오는 유로존만의 대응이 아니라 재정 건전성이 양호한 브릭스 등 신흥국의 유럽문제 해결 동참"이라며 "결국 현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정책 이벤트는 브릭스의 의중을 읽을 수 있는 11월 초 예정된 G20 정상회의"라고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국내외 경제지표를 통해 유럽 재정위기가 실물경제에 미친 영향력을 점검하는 것도 필요하다"며 "업종별로는 박스권 내 변동 국면에서 키 맞추기가 예상되므로 하단에서는 낙폭과대에 초점을 두고 수출주를, 상단에서는 변동성을 덜 타는 경기방어주 위주로 대응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