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100원대 후반에서 급등락을 반복하는 변동성 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전날 원·달러 환율은 유럽 재정우려에 대한 낙관론에 직전 거래일보다 1.9원 내린 1171.2원에 장을 마감했다.

한편 전날 장중에는 템플턴 자산운용의 2000억원 규모 원화 채권 매도설이 퍼지면서 외국인 채권 자금 이탈에 대한 우려가 커지기도 했다. 다만 채권 매도 이후 우려했던 환전 사태는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밤사이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81~1182원에 최종 호가됐다. 이는 스와프포인트를고려한 현물 종가 대비 7.65원 높은 수준이다.

변지영 우리선물 외환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은 상승 압력을 받는 가운데 주 거래 수준인 1180원대를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외환연구원도 "밤사이 미 달러화의 상승으로 원·달러 환율도 상승 출발할 것"이라며 "1100원대 후반을 중심으로 한 변동성 장세를 연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밤 유로화는 다시 고개르 든 그리스 관련 우려 때문에 미 달러화 대비 1.354달러대로 상승했다.

변 연구원은 "전날 1160원대 중반에서의 결제수요(달러 매수)를 확인한 점과 미확인 루머에도 크게 출렁이는 불안한 시장심리, 국제환시의 안전자산 선호심리 강화 등에 영향으로 다시 위쪽으로 방향성을 잡기는 게 수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간밤의 달러강세 역시 뚜렷한 악재보다는 심리변화에 근거하고 있고 이벤트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최근의 주거래 수준을 벗어날 만한 강한 상승 모멘텀(계기)이라보기는 어렵다"며 "상승폭은 1180원대를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의 거래 범위로 △우리선물 1165~1190원 △삼성선물 1170~1195원 등을 제시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