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29일 현대건설에 대해 지나치게 저평가돼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다만 연결 대상인 현대엔지니어링 실적의 부진 등을 감안해 목표주가는 9만2000원으로 낮췄다.

이선일 연구원은 "이번에 가치가 없다고 가정한 1000만평에 달하는 서산토지는 아무리 냉정히 평가해도 최소한 1조5000억원의 가치를 지닌다"며 "자회사 현대엔지니어링(현대건설 보유지분 73%)은 삼성엔지니어링과 합리적인 수준에서 비교하면 3조원 정도로 평가된다"고 전했다.

이 외에 현대상선 지분, 다수의 SOC사업 지분 등을 감안하면 보유 투자자산가치는 4조원에 달한다는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현재 현대건설의 시가총액은 6조3000억원"이라며 "지금 시장에서는 현대건설의 영업가치를 단 2조원(6조3000억원-4조원=2조3000억원)대로 보고 있는데, 50조원에 달하는 수주잔고를 보유한 국내 최대 건설사의 영업가치가 2조원대에 불과하다는 것은 너무 비현실적"이라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