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윤상현 의원은 최근 수집한 북한동향 정보를 토대로 김정일 국방위원장 일가의 사치 생활을 29일 폭로했다.
이날 윤 의원은 "김정일 일가가 애완견과 애완용품에 연 10만~20만달러를 지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국방위원장이 연간 애완견 등에 투자하는 10만달러 이상의 비용은 국내 화폐 약 1억원을 넘는 액수다.
지난 4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애완견의 건강검진 비용으로 1만달러(약 1100만원)을 지불했다고 알려져 비난을 샀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개만도 못한 북한 국민들", "굶어죽어가는 주민들부터 챙겨야" 등의 반응을 보이며 격한 분노를 나타냈다.
윤 의원에 따르면 김 국방위원장 일가는 애완견 외에도 고가의 해양스포츠 장비와 러시아의 대표 경주마 '올로프 트톳터' 수십마리 등을 구입, 사치 생활을 즐겨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9년에는 중국에서 '조니워커 블루' 등 고급 위스키 200병을 수입했고 지난해에는 프랑스 와이너리 '피카르'사에서 최고급 와인 600병을 구매해 김정일이 주관한 연회에서 소비했다.
한경닷컴 유원 기자 uo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