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유럽 이벤트를 앞두고 보합권에서 눈치를 보고 있다.

29일 오전 11시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 대비 12.35포인트(0.72%) 오른 1735.44를 기록 중이다.

뉴욕증시는 유럽발(發) 불안감이 재부각되며 나흘만에 하락했다. 특히 오는 29일(현지시간) 독일 의회가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증액 방안을 통과시키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 악재로 작용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코스피지수는 약세로 출발한 뒤 이내 상승세로 반전했다. 외국인과 기관을 중심으로 매매공방이 펼쳐지며 한때 1700선으로 후퇴했다 다시 상승세로 가닥을 잡는 등 변동을 부리고 있다.

외국인은 사흘 연속 매수에 나서 735억원 이상을 사들이고 있다. 개인은 304억원 매수 우위다. 기관은 790억원 이상 팔아치우고 있다.

프로그램도 장중 순매도로 전환됐다. 선·현물 가격차인 베이시스가 백워데이션으로 악화되며 차익 거래를 통해 809억원 가량 매물이 나오고 있다. 비차익 거래는 553억원 매수 우위이지만 전체 프로그램은 255억원 순매도를 나타내고 있다.

업종별로는 상승세가 다소 우세하다. 전기전자 업종은 외국인과 기관 동반 '러브콜'에 2.60% 뛰고 있다. 증권 업종은 4% 가까운 급등세를 연출하고 있다.

기계와 운송장비, 제조 업종도 1% 이상 오르고 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이 함께 팔고 있는 섬유의복 업종은 1.92% 떨어져 낙폭이 가장 크다. 종이목재와 보험 업종도 1% 이상 내리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대부분 오르고 있다. 시총 10위권 내에서는 LG화학과 삼성생명을 제외하고 일제히 빨간불이 켜졌다.

OCI는 888억원 규모의 이익 소각을 결정한 뒤 2.06% 반등에 나서고 있다.

국제유가 하락 소식에 정유주는 급락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과 GS, S-Oil이 2~3% 이상씩 떨어지고 있다.

베이직하우스(-9.66%)는 실적 부진 우려에 이틀 연속 급락하면서 52주 최저가에 근접했다.

코스닥지수도 보합권에서 방향을 정하지 못하고 등락하고 있다. 현재 코스닥지수는 전날 대비 2.30포인트(0.53%) 오른 436.50을 기록 중이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5억원, 6억원 순매수하고 있지만 개인은 32억원 가량 팔아치우고 있다.

환율은 사흘만에 다시 오르고 있다. 현재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8.430원 오른 1179.5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