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탓에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6월 결산법인들의 지난해 당기순손실과 영업적자 폭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6월 결산법인 유가증권상장사 9곳의 지난해 당기순손실((K-GAAP 기준)은 3909억원으로 2009년의 1438억원보다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저축은행 상장사 4곳의 영향이 컸다.

서울저축은행 솔로몬저축은행 진흥저축은행 한국저축은행 등 4곳의 지난해 당기순손실 합은 4582억원으로 적자폭이 전년보다 두 배 가량 증가했다. 서울저축은행과 솔로몬저축은행의 지난해 당기순손실은 약 1000억~1100억원으로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으나 진흥저축은행과 한국저축은행이 적자로 돌아서면서 전체 순손실액이 커졌다.

반면 제조업 5곳의 당기순이익은 673억원으로 6.5% 늘었다.

6월 결산법인의 지난해 영업손실도 2544억원으로 적자 폭이 배로 늘어났다. 저축은행 4곳은 영업손실 3080억원을, 제조업체는 영업이익 53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2조1236억원으로 3.8% 증가했다. 저축은행 4곳이 1조703억원으로 4.1% 감소했고 제조업체 5곳이 1조532억원으로 13.2% 늘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