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마운트영화사와 음악전문방송 MTV 등을 소유한 미국 미디어기업 바이아컴이 국내 SBS홀딩스와 합작사를 설립해 오는 12월부터 MTV와 니켈로디언 채널의 한국어 방송을 케이블과 위성TV 채널로 내보낸다.

양사는 29일 더플라자호텔에서 두 채널에 대한 합작사를 설립하기로 하는 협약식을 가졌다. 합작사 지분은 SBS홀딩스 51%,바이아컴 49%다. SBS홀딩스는 광고와 계열사 영업을 담당하고 바이아컴은 프로그램 제작과 편성을 맡는다. 합작사의 신임 대표는 추후 임명될 예정이며 기존 MTV코리아와 니켈로디언코리아의 직원들은 합작사로 소속된다.

국내 방송법에 따라 합작 니켈로디언 채널의 국산 애니메이션 방영 비율은 35% 이상으로 높아진다. MTV도 K팝 관련 프로그램 비중을 늘릴 전망이다.

로버트 바키쉬 바이아컴 인터내셔널미디어네트웍스 대표는 "그동안 한국산 콘텐츠 수출에 앞장서 '스폰지 밥' 등을 171개국에서 방영 중"이라며 "한국산 프로그램 제작을 더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