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렉스와 함께 '명품 시계의 대명사'로 불리는 오메가가 베스트셀러 '시 마스터 플래닛오션'(사진)의 최신 모델을 국내에 내놓았다.

스와치그룹코리아는 지난 28일 저녁 서울 장충동 반얀트리 클럽&스파에서 시 마스터 플래닛오션의 2011년판 신제품 출시행사를 가졌다. 3월 스위스 바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시계박람회 '바젤월드'에서 호평을 받았던 바로 그 시계다. 행사장에서 만난 최성구 스와치그룹코리아 사장은 "전 세계적으로 찾는 사람이 워낙 많아 한국에 들여오는 데 시간이 좀 걸렸다"고 말했다.

전문 다이버를 위한 시계인 시 마스터 플래닛오션은 6년이란 짧은 '역사'(2005년 출시)에도 불구하고 단숨에 오메가의 대표 모델로 자리잡았다. 캐주얼은 물론 정장에도 두루 잘 어울리는 디자인과 역회전 방지 베젤(테두리),헬륨 방출 밸브,600m 방수 등 다이버에게 필요한 기능을 모두 갖춘 게 인기 비결이다. 다이버들이 물속에서도 쉽게 시간을 알아볼 수 있도록 시곗바늘과 숫자 등을 흰색 야광 도료로 코팅했다.

2011년판에는 새로운 기능이 추가됐다. '시 마스터 플래닛오션 46㎜ 크로노그래프'에는 오메가가 자체 제작한 무브먼트(동력장치) 가운데 처음으로 크로노그래프(시간 속도 거리 등을 측정하는 장치)를 넣은 '코-액시얼 칼리버 9300'이 탑재됐다. 뒷면은 무브먼트의 움직임을 눈으로 즐길 수 있도록 사파이어 크리스털로 투명하게 처리했다. 가격은 800만원대.

'시 마스터 플래닛오션 46㎜ 티타늄 · 리퀴드 메탈'은 여기에 새로운 소재를 더한 모델이다. 눈길을 사로잡는 파란색 베젤은 세라믹으로 처리했고,그 위에 '리퀴드 메탈'로 불리는 지르코늄 합금으로 숫자와 눈금을 새겼다. 케이스는 단단하면서도 가벼운 '그레이드5 티타늄'으로 만들었다. 가격은 900만원대.

같은 라인의 42㎜ 모델은 베젤에 다이아몬드 42개를 촘촘히 박았다. 모두 2캐럿이 넘는다. 다이아몬드가 부담스럽다면 스테인리스 스틸로 제작한 똑같은 모델을 선택하면 된다. 작은 시계를 원하는 여성을 위해 지름 38㎜ 모델도 내놓았다.

오메가는 품질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신제품 구입자에게 '4년 품질 보증'을 약속했다. 대다수 브랜드가 내놓는 기계식 시계의 품질 보증 기간이 2년임을 감안하면 파격적이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