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 대통령' 박태종 기수(45)가 개인통산 1700승을 달성하며 한국 경마의 역사를 새로 썼다.

박태종은 지난 25일 서울경마공원에서 열린 제2경주(1200m)에서 '섀넌메모리즈'에 올라 스타트 총성과 함께 선두로 나선 뒤 단 한 차례도 1위를 뺏기지 않고 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1987년 4월1일 기수로 데뷔한 후 24년 동안 1만875번의 경주에 출전해 우승 1700회,2위 1553회를 기록하며 승률 15.6%를 올렸다.

그는 "출발과 동시에 선두로 나선 섀넌메모리즈가 마지막까지 잘 뛰어줘 우승할 수 있었다"며 "슬럼프가 길어 팬들에게 죄송했는데 이번 기록을 계기로 더 분발해 뛰어난 기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