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정책통'으로 꼽히는 김성식 의원(사진)은 최근 일자리,창업,비정규직,영유아 등 여당의 복지 정책과 한국은행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를 주도한 인물이다.

그런 그가 이번 국정감사에서도 조용하고 강한 면모를 과시 중이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인 김 의원은 국감에서 숫자와 팩트를 들고 나와 조용히 문제점을 지적,정부 관계자들을 긴장케 한다.

지난 26일 국감에서는 국세청 퇴직 공무원들이 로펌과 대기업 등에 대거 재취업하고 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최근 5년간 국세청을 퇴직한 75명의 공무원이 자본금 50억원,연 매출 150억원 이상의 로펌 · 회계법인 · 대기업 · 은행에 취업했으며,이 중 11명은 퇴직 당일이나 다음날 바로 취직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기획재정부 국감날인 지난 19일에는 김 의원이 자체 제작한 국감자료집을 냈다. 230쪽 분량의 책자로 '중국경제 바로 알기''소득재분배 강화를 위한 정책 방향''청년층 고용 문제 진단 및 정책 방향''고령사회의 변화 전망과 베이비붐 세대를 위한 정책과제' 등 주로 대중의 관심이 덜 한 주제들이다.

국회 입성 후 매년 책을 내고 있는 김 의원은 "국감은 입법기관의 중요 업무인데,우리나라의 문제가 무엇이고 어떤 대책을 세워야 하는지 진지하게 고민해보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