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교보자동차보험(현 AXA손해보험)에서 시작된 다이렉트 자동차보험이 29일 출범 10주년을 맞았다.다이렉트 차보험은 전화와 인터넷을 통한 영업으로 자동차보험 시장에 새 바람을 일으켰다.젊은층을 중심으로 가입자가 늘면서 2005년 시장점유율 10%를 넘어섰고 2009년에는 점유율이 20%로 커졌다.첫해 256억원에 불과했던 다이렉트 차보험 시장은 지난해 2조7500억원을 기록하며 100배 가량 성장했다.

국내 최초의 다이렉트 보험사인 AXA손보는 2001년 출범 당시 직원수 140명,매출 15억원(보유계약 건수 4000건)으로 시작했지만 지난 28일 기준으로 직원 1600여명,매출은 5600억원(보유계약 건수 113만건)으로 커졌다.

AXA손보 이후 에르고다음 더케이손보 하이카다이렉트 등 다이렉트 보험만을 취급하는 전업사들이 속속 생겨났고 기존 오프라인 보험사들까지 가세하면서 현재는 대부분의 손보사가 다이렉트 보험 영업을 병행하고 있다.

다이렉트 자동차보험의 정착 비결로는 설계사 대리점 등의 중간 유통 마진을 없앤 저렴한 가격에 기존 회사들과 거의 같은 보상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이 꼽힌다.또 전화와 인터넷을 이용해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고 멤버십 서비스 등 부가서비스도 다양하다.

AXA손보 관계자는 “합리적인 가격과 1대1 보상 서비스,GPS를 이용한 위치 추적 서비스 등의 서비스가 소비자들에게 먹혀들었다”며 “한국의 다이렉트 자동차보험 시장은 향후 5년 내에 약 30% 이상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AXA손보는 지난 28일 10주년을 축하하는 기념식을 가졌다.이 자리에서 자비에 베리 사장은 직원들의 노고를 격려하면서 “어느 시장보다 역동적인 한국 시장에서 계속 발전하기 위해서는 리더의 자리에 안주하지 말고 항상 혁신을 계속해야 할 것” 이라고 말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