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하순만 해도 1만9000원 안팎이던 에스엠 주가는 29일 코스닥시장에서 4만5200원에 마감했다. 3개월 만에 2배 이상 급등했다.

에스엠 강세의 가장 큰 이유는 실적개선 기대감이다. 대우증권이 추정한 에스엠의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919억원,210억원이다. 매출은 6.36% 증가하는 반면 영업이익은 17.64%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주목되는 건 내년이다. 매출은 81.06% 늘어난 1664억원,영업이익은 228.09% 급증한 689억원에 달할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5~7월 일본 전역에서 진행한 소녀시대 투어 등 각종 공연 관련 매출이 내년 상반기에 집중적으로 반영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도 나쁘지 않다는 평가다. 올해 말 추정 주가수익비율(PER)은 38배지만 2012년 말 추정 PER은 12.2배로,16.7배인 로엔이나 37.5배인 KT뮤직 등 다른 엔터 종목과 비교해 비싸지 않다는 분석이다.

엔터테인먼트주는 거들떠보지 않던 기관이 '러브콜'을 보내는 것도 긍정적이다. 기관은 지난 8일 이후 에스엠에 대한 순매수를 본격화하면서 이날까지 219억여원어치를 사들였다.

대우증권은 이날 에스엠의 목표주가를 4만2000원에서 5만7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