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결산법인들이 2010 사업연도(2010년 7월~2011년 6월)에 큰 폭의 적자를 이어갔다. 저축은행들이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에서 대규모 손실을 본 여파가 컸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6월 결산법인 9개 사는 작년 사업연도에 총 3909억원의 순손실을 나타냈다. 전년 순손실 1438억원에서 더 늘어난 것이다. 매출은 2조1236억원으로 전년 대비 3.8% 늘어났지만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적자를 이어갔다.

만호제강과 체시스 등 제조업종(5개사)의 순이익이 늘어난 반면 저축은행은 성적이 부진했다. 4개 저축은행의 매출은 총 1조703억원으로 전년 대비 4.1% 줄었다. 영업손실은 3080억원,순손실은 4582억원에 달했다.

서울 솔로몬 진흥 한국저축은행 4개사 모두 영업이익 적자를 이어갔다. 서울 솔로몬 2개 사는 순손실 규모가 전년보다 커졌고,진흥 한국 2개 사는 순이익 적자로 전환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PF 대출에 따른 충당금 등으로 저축은행 실적 부진이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

코스닥시장 6월 결산법인 10개 사의 실적은 개선됐다. 작년 사업연도 총 187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전년의 96억원보다 94.59% 늘어난 것이다.

매출은 4.78% 증가한 4887억원을 나타냈고 순이익은 68억원 흑자로 전환했다.

JYP엔터테인먼트와 알에스넷이 흑자로 전환했고 효성오앤비는 영업이익이 134.57% 증가했다. 코스닥시장의 푸른저축은행은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84.47% 감소했다. 순이익은 256억원으로 전년보다 189.20% 늘었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