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신세경이 스스로 성숙해 보이는 얼굴임을 인정했다.

신세경은 29일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 호텔에서 진행된 SBS 대기획 '뿌리깊은 나무'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뿌리깊은 나무'를 통해 안방극장에 복귀하는 그녀는 극중 유일하게 이도(한석규)를 이해하는 실어증에 걸린 궁녀 소이 역을 맡았다.

그는 실제 나이와 10년 터울이라 힘든 점이 없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계속 보다보면 내 나이로 보이는데 언뜻 보면 성숙해 보여서 괜찮다"고 '노안'을 인정해 폭소를 자아냈다.

이어 "구체적인 나이가 나오는 것은 아니지만 캐릭터가 가지고 있는 느낌을 보면 굉장히 성숙하다" 며 "내 나이에 맞는 그런 점을 최대한 배제하고 성숙하게 표현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실어증 연기에 대해 "말을 통해 전달되는 감정들이 많은데 초반에 정말 고민이 많았다" 며 "가장 어려웠던 점은 필담으로 대화를 나눌 때 여러가지 요소들을 한꺼번에 생각해야해 긴장감이 조금 떨어진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선배님들처럼 경험이 많거나 훌륭한 능력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배워야 한다는 생각이 강하다" 면서 "서서히 방법을 찾아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정명 작가의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 '뿌리 깊은 나무'는 훈민정음 반포 전 7일간 집현전에서 벌어지는 살인사건을 다룬 미스터리 사극이다. 오는 10월 5일 첫 방송된다.

한경닷컴 김예랑 기자 yesrang@hankyung.com /사진 변성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