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싼 드라이버 한번 쳐보자" 시타장 '북적'
"비싼 드라이버 한번 쳐보자" 시타장 '북적'
'2011 한경골프박람회'가 나흘간의 일정으로 서울 대치동 서울무역전시장(SETEC)에서 29일 개막했다. 개막 첫날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인근 사무실 등에서 박람회를 찾은 관람객들이 많았다. 이들은 전시장 부스 곳곳을 돌아다니며 자신에게 맞는 골프 용품을 고르느라 부산했다.

가장 많은 관람객이 모인 곳은 각종 신형 클럽을 직접 쳐볼 수 있는 시타장이었다. 캘러웨이골프는 올해 신제품인 '레가시 블랙'의 아이언,드라이버,페어웨이 우드,하이브리드 클럽을 들고 나왔다. 관람객들은 클럽을 꼼꼼히 살펴본 뒤 시타장에서 10여차례 휘둘러봤다.

캘러웨이 시타장을 찾은 김성인 씨(38)는 "구력이 3년째인데 드라이버를 레가시 블랙으로 바꿔보려고 왔다. 로프트각 9.5도와 10.5도 중에 고민했는데 직접 쳐보니 9.5도가 몸에 더 맞는 것 같다. 고가인 드라이버를 쉽게 고르기 어려운데 이번 시타 행사가 도움이 많이 됐다"고 말했다.

던롭의 시타 부스에도 많은 관람객들이 모여들었다. 젝시오 프라임 시리즈 등 던롭의 대표 제품의 시타행사에 참석한 관람객들은 던롭 소속 프로에게 원포인트레슨을 받고 거리 구질 탄도 등 자신의 스윙을 분석한 자료를 던롭홈페이지나 앱을 통해 받았다.

이성하 씨(65)는 "아이언을 그라파이트에서 스틸로 바꿔보려고 왔다. 스틸의 무게에 대한 부담이 좀 있었는데 시타를 해보니 바꿔도 될 것 같다"고 얘기했다.

한경골프박람회의 협찬사인 우리투자증권도 시타부스를 마련,VIP고객 40명을 초청해 원포인트레슨을 제공했다. 레슨 프로가 스윙을 교정해주고 동영상을 촬영해 교정 내용을 CD로 만들어 주는 서비스도 펼쳤다.

장타전용 드라이버 전문업체인 웍스골프도 시타부스에서 울티마이저V4를 이용한 장타경연대회를 열어 관람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골퍼의 체형과 스윙에 맞춰 클럽을 맞춰주는 클럽피팅 이벤트에는 50~60대 골퍼들이 몰렸다. MFS맞춤클럽은 시타장에서 참가자의 스윙 궤도를 분석해 아이언 헤드의 로프트각과 라이각을 무료로 조절해줬다.

샤프트 추천도 이뤄졌다. MFS 관계자는 "50~60대 골퍼들이 주로 찾아오며 파워는 있는데 스틸로 바꾸기 부담스러운 40대 골퍼들도 많이 모였다"며 "일제 헤드를 구입한 49세 골퍼에게 골퍼와 헤드에 맞는 샤프트를 추천해줬더니 만족해하더라"고 전했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