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포커스]LG전자·LGD, 둘다 주가 싸지만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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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의 주력 IT계열사인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 주가가 엇갈리고 있다. 두 회사 주가가 모두 역사적 저점 수준까지 내려와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수준)이 낮은 것은 맞지만 향후 실적 회복에 대한 전망이 다르기 때문이다.
30일 오전 10시 18분 현재 LG전자는 전날보다 1400원(2.03%) 오른 7만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닷새 연속 오르는 강세다.
LG전자 주가는 지난 2월 15일 12만6500원까지 올랐지만 뒤쳐진 스마트폰 경쟁력이 회복되지 못하면서 지난달 19일에는 5만3600원까지 급락했다.
박원재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2분기까지 양호한 판매수량을 기록했던 LG전자 옵티머스 원(Optimus One)의 후속 제품 출시가 지연되면서 스마트폰 판매 수량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이 때문에 2분기 -1.7%까지 개선됐던 MC(핸드셋) 사업부의 영업이익률은 3분기 -3.0%로 소폭 악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최근 주식 시장이 안정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낮아진 주가 매력이 부각되면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LG전자의 주가수준은 실적 하향 조정 가능성을 상당 부문 반영하면서 역사적 최하단 주가순자산비율(PBR) 구간에 머물러 있다"고 밝혔다.
통신시장의 LTE 투자가 본격화된다는 것도 LG전자에게 기회로 다가오고 있다. LG전자는 LTE 개발에 많이 투자해 현재 1400건 수준으로 최다 특허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박 애널리스트는 "LTE 기술을 기반으로 옵티머스 LTE 제품 출시도 앞두고 있다"며 "이를 기반으로 부진했던 고가제품 시장에 자연스럽게 진입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LG디스플레이는 전날보다 400원(1.99%) 내린 1만9750원에 거래되고 있다. LG디스플레이 주가도 지난 4월 27일 4만1450원까지 올랐지만 지난 26일 1만7300원으로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이후 소폭 반등하긴 했지만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도 주가순자산비율(PBR) 0.7배에 불과할 정도로 주가가 낮아졌다. 하지만 디스플레이 패널 가격의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승철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성수기로 기대가 컸던 3분기에도 패널 가격 하락이 지속됨에 따라 LG디스플레이의 3분기 영업적자 규모도 4800억원까지 확대될 전망"이라며 "출하 면적 증가에도 불구하고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9% 감소한 5조5000억원에 그치면서 2006년에 필적하는 사상 최대 규모의 영업적자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애널리스트는 특히 유럽발 신용위기 영향으로 4분기 수요도 기대하기 힘들다는 점에서 2012년 상반기까지 영업적자 상황은 지속될 것이라며 2011년 연간 매출액은 22조5420억원, 손익은 1조2080억원의 영업적자를 예상했다.
그는 "PBR 0.7배에 불과한 현재의 주가 수준에도 불구하고 업황을 고려하면 신중한 투자가 권고되는 시점"이라며 "패널 가격 하락이 진정되지 않고 있으며 패널 업체들의 가동률 상승은 다시 패널 가격 낙폭을 키울 수 있다는 점에서 LG디스플레이의 실적에 대해 여전히 우려감을 가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우려했던 유동성 위기는 상당부분 해소된 것으로 판단된다며 PBR 등의 밸류에이션 매력에 따른 중장기 투자는 고려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
30일 오전 10시 18분 현재 LG전자는 전날보다 1400원(2.03%) 오른 7만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닷새 연속 오르는 강세다.
LG전자 주가는 지난 2월 15일 12만6500원까지 올랐지만 뒤쳐진 스마트폰 경쟁력이 회복되지 못하면서 지난달 19일에는 5만3600원까지 급락했다.
박원재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2분기까지 양호한 판매수량을 기록했던 LG전자 옵티머스 원(Optimus One)의 후속 제품 출시가 지연되면서 스마트폰 판매 수량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이 때문에 2분기 -1.7%까지 개선됐던 MC(핸드셋) 사업부의 영업이익률은 3분기 -3.0%로 소폭 악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최근 주식 시장이 안정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낮아진 주가 매력이 부각되면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LG전자의 주가수준은 실적 하향 조정 가능성을 상당 부문 반영하면서 역사적 최하단 주가순자산비율(PBR) 구간에 머물러 있다"고 밝혔다.
통신시장의 LTE 투자가 본격화된다는 것도 LG전자에게 기회로 다가오고 있다. LG전자는 LTE 개발에 많이 투자해 현재 1400건 수준으로 최다 특허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박 애널리스트는 "LTE 기술을 기반으로 옵티머스 LTE 제품 출시도 앞두고 있다"며 "이를 기반으로 부진했던 고가제품 시장에 자연스럽게 진입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LG디스플레이는 전날보다 400원(1.99%) 내린 1만9750원에 거래되고 있다. LG디스플레이 주가도 지난 4월 27일 4만1450원까지 올랐지만 지난 26일 1만7300원으로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이후 소폭 반등하긴 했지만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도 주가순자산비율(PBR) 0.7배에 불과할 정도로 주가가 낮아졌다. 하지만 디스플레이 패널 가격의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승철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성수기로 기대가 컸던 3분기에도 패널 가격 하락이 지속됨에 따라 LG디스플레이의 3분기 영업적자 규모도 4800억원까지 확대될 전망"이라며 "출하 면적 증가에도 불구하고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9% 감소한 5조5000억원에 그치면서 2006년에 필적하는 사상 최대 규모의 영업적자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애널리스트는 특히 유럽발 신용위기 영향으로 4분기 수요도 기대하기 힘들다는 점에서 2012년 상반기까지 영업적자 상황은 지속될 것이라며 2011년 연간 매출액은 22조5420억원, 손익은 1조2080억원의 영업적자를 예상했다.
그는 "PBR 0.7배에 불과한 현재의 주가 수준에도 불구하고 업황을 고려하면 신중한 투자가 권고되는 시점"이라며 "패널 가격 하락이 진정되지 않고 있으며 패널 업체들의 가동률 상승은 다시 패널 가격 낙폭을 키울 수 있다는 점에서 LG디스플레이의 실적에 대해 여전히 우려감을 가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우려했던 유동성 위기는 상당부분 해소된 것으로 판단된다며 PBR 등의 밸류에이션 매력에 따른 중장기 투자는 고려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