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하는' 은·구리 가격…"경기가 불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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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산업용 원자재 은과 구리의 가격이 무섭게 떨어지고 있다. 경기에 민감한 은과 구리값이 폭락함에 따라 시장에서는 글로벌 경기 침체에 대한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29일(미국 현지시각) 미국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은 12월 인도분은 온스당 30.5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은값은 한 주만에 25% 가량 급락했다.
동양종합금융증권의 글로벌 투자전략 보고서에 따르면 은은 지난해 8월 미국의 2차 양적완화 조치를 발표 이후 올해 봄까지 원자재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은값은 이 기간 경기가 호전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퍼지며 160% 폭등했지만 최근 경기침체 우려가 높아져 급락하고 있다.
구리 또한 지난 8월 이후 22% 가량 떨어졌다.
은과 구리는 대부분의 제조업 분야에서 사용하는 원자재로 경기를 판단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최근 은과 구리 가격의 폭락은 세계 최대의 제조업 국가인 중국의 경기지표가 악화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의 제조업지수는 기준치 50을 밑돌았고, 고정투자증가율은 저조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석진 동양종합금융증권 연구원은 "2012년 역시 올해와 마찬가지로 글로벌 경기둔화가 이어질 것이라는 발표가 나와 은값의 조정이 불가피하다"며 "글로벌 경기 회복여부가 은값의 결정요소"라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