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코스피, 10월엔 살아나나…"밴드 상단 18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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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의 마지막 거래일 코스피지수가 뚜렷한 방향성을 나타내지 못하고 갈팡질팡하고 있다.
이 가운데 전문가들은 다음달에도 대외 불확실성이 여전한 가운데 변동성 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음달 예정된 다양한 유럽 재정위기 관련 이벤트들을 거치며 코스피지수가 변동성이 큰 흐름을 나타내 1850∼1900 사이에서 고점을 형성할 것이란 관측이다.
유럽발 재정위기 우려와 세계 더블딥(이중침체) 걱정에 지난 8월 한달간 11.86% 급락한 코스피지수는 이달 변동성 큰 흐름을 이어가며 지난 29일까지 5.89% 추가 하락했다.
30일 오전 11시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5.88포인트(0.33%) 떨어진 1763.41을 기록 중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교보 대우 삼성 신영 신한 한국 한양 HMC NH 등 9개 국내 증권사가 제시한 10월 코스피지수 전망 고점 평균치는 1875.55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9일 종가 대비 6.00% 높은 수치다.
다음달에도 유럽 재정위기 관련 정책과 그 대응이 가장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란 분석이다. 이에 내부변수보다는 해외 동향에 초점을 맞춰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달엔 3일 유로존(유로화사용 17개국) 재무장관회담 등의 회의가 예정돼 있고 이탈리아, 포르투갈·스페인·그리스 등 국가의 국채만기도 돌아온다.
특히 유럽 재무장관회담과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담,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결정, 유로존 정상회담 등이 이목을 끌 가능성이 높다.
이영원 HMC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여러 대책에도 불구하고 다음달 유럽 재정위기 문제가 금융시장 위험 요인이 될 가능성이 높고, 등락이 반복되는 혼란스런 상황도 불가피할 것"이라며 "다음달 코스피지수 전망치는 1650∼1900"이라고 밝혔다.
심재엽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은 "다음달 유럽 재정위기 이슈는 금융위기 전이 가능성과 해결을 위한 '그랜드플랜'의 대립 구도가 예상된다"며 "월간 코스피지수 흐름은 유럽 정책회의 일정에 연동해 '중-강-중'의 흐름이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본격적인 증시 반등은 유럽 은행들의 자본 확충 관련 불확실성이 완화되는 시점에서나 가능할 것이란 관측도 나왔다.
김학균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유럽연합(EU) 내에서 그리스 지원 문제가 합의되더라도 금융기관 손실
분담 관련 이슈가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며 "정책 불확실성이 여전히 크기 때문에 다음달 단기 매매 이상의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기엔 부담이 따른다"고 진단했다.
또한 출렁이는 흐름이 이어지면서 코스피지수는 저점(장중 기준 1644.11)을 다시 한번 시험받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문가들은 점치고 있다. 9개 증권사의 증권사 전망치 하단은 1642.22로 이달 장중 저점(1644.11)과 비슷한 수준이다.
심재엽 팀장은 "국제 신용평가사의 국가신용등급 강등과 그리스 디폴트(채무불이행) 리스크 등이 위험요인"이라며 "원·달러 환율 변동성에 따라 지수 하단의 지지력이 훼손될 가능성이 있어 코스피지수 1600선의 지지력 확인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다만 9월 추가 하락에 따른 저가 메리트 등이 증시의 하방경직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했다.
이영원 팀장은 "9월 주가 급락으로 시장 평균 주가수익비율(PER) 및 주가순자산비율(PBR) 기준 밸류에이션이 본격적인 금융위기 상황에 근접하게 떨어졌다"며 "본격적인 금융위기로 진입하지 않는다면 9월 중 형성된 저점이 밸류에이션 상 저점 및 지지선 역할을 수행할 전망이고, 10월 중 가격수준에 따라 단기적인 대응도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12개월 선행 이익 추정치 기준으로 산정한 한국증시의 주가수익비율(PER)은 8.2배 수준에 불과하다.
투자업종 선택 시엔 최근 급등한 원·달러 환율의 영향력과 다음달 시작하는 3분기 실적시즌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조성준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투자유망 업종은 화학, 정보기술(IT), 자동차, 에너지"라며 "이들 업종은 하반기에 상대적으로 꾸준한 순이익 흐름이 기대되고 원·달러 환율 급등 수혜가 예상되며 수급이 비교적 양호하다"고 평가했다.
대우증권은 다음달 관심종목으로 경기방어적인 성격을 보유한 3분기 실적 호전 종목주인 KB금융, S&T중공업, KT, 금호석유, 기아차, 녹십자, 하이닉스, 현대홈쇼핑, KT&G, NHN을 제시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이 가운데 전문가들은 다음달에도 대외 불확실성이 여전한 가운데 변동성 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음달 예정된 다양한 유럽 재정위기 관련 이벤트들을 거치며 코스피지수가 변동성이 큰 흐름을 나타내 1850∼1900 사이에서 고점을 형성할 것이란 관측이다.
유럽발 재정위기 우려와 세계 더블딥(이중침체) 걱정에 지난 8월 한달간 11.86% 급락한 코스피지수는 이달 변동성 큰 흐름을 이어가며 지난 29일까지 5.89% 추가 하락했다.
30일 오전 11시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5.88포인트(0.33%) 떨어진 1763.41을 기록 중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교보 대우 삼성 신영 신한 한국 한양 HMC NH 등 9개 국내 증권사가 제시한 10월 코스피지수 전망 고점 평균치는 1875.55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9일 종가 대비 6.00% 높은 수치다.
다음달에도 유럽 재정위기 관련 정책과 그 대응이 가장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란 분석이다. 이에 내부변수보다는 해외 동향에 초점을 맞춰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달엔 3일 유로존(유로화사용 17개국) 재무장관회담 등의 회의가 예정돼 있고 이탈리아, 포르투갈·스페인·그리스 등 국가의 국채만기도 돌아온다.
특히 유럽 재무장관회담과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담,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결정, 유로존 정상회담 등이 이목을 끌 가능성이 높다.
이영원 HMC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여러 대책에도 불구하고 다음달 유럽 재정위기 문제가 금융시장 위험 요인이 될 가능성이 높고, 등락이 반복되는 혼란스런 상황도 불가피할 것"이라며 "다음달 코스피지수 전망치는 1650∼1900"이라고 밝혔다.
심재엽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은 "다음달 유럽 재정위기 이슈는 금융위기 전이 가능성과 해결을 위한 '그랜드플랜'의 대립 구도가 예상된다"며 "월간 코스피지수 흐름은 유럽 정책회의 일정에 연동해 '중-강-중'의 흐름이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본격적인 증시 반등은 유럽 은행들의 자본 확충 관련 불확실성이 완화되는 시점에서나 가능할 것이란 관측도 나왔다.
김학균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유럽연합(EU) 내에서 그리스 지원 문제가 합의되더라도 금융기관 손실
분담 관련 이슈가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며 "정책 불확실성이 여전히 크기 때문에 다음달 단기 매매 이상의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기엔 부담이 따른다"고 진단했다.
또한 출렁이는 흐름이 이어지면서 코스피지수는 저점(장중 기준 1644.11)을 다시 한번 시험받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문가들은 점치고 있다. 9개 증권사의 증권사 전망치 하단은 1642.22로 이달 장중 저점(1644.11)과 비슷한 수준이다.
심재엽 팀장은 "국제 신용평가사의 국가신용등급 강등과 그리스 디폴트(채무불이행) 리스크 등이 위험요인"이라며 "원·달러 환율 변동성에 따라 지수 하단의 지지력이 훼손될 가능성이 있어 코스피지수 1600선의 지지력 확인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다만 9월 추가 하락에 따른 저가 메리트 등이 증시의 하방경직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했다.
이영원 팀장은 "9월 주가 급락으로 시장 평균 주가수익비율(PER) 및 주가순자산비율(PBR) 기준 밸류에이션이 본격적인 금융위기 상황에 근접하게 떨어졌다"며 "본격적인 금융위기로 진입하지 않는다면 9월 중 형성된 저점이 밸류에이션 상 저점 및 지지선 역할을 수행할 전망이고, 10월 중 가격수준에 따라 단기적인 대응도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12개월 선행 이익 추정치 기준으로 산정한 한국증시의 주가수익비율(PER)은 8.2배 수준에 불과하다.
투자업종 선택 시엔 최근 급등한 원·달러 환율의 영향력과 다음달 시작하는 3분기 실적시즌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조성준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투자유망 업종은 화학, 정보기술(IT), 자동차, 에너지"라며 "이들 업종은 하반기에 상대적으로 꾸준한 순이익 흐름이 기대되고 원·달러 환율 급등 수혜가 예상되며 수급이 비교적 양호하다"고 평가했다.
대우증권은 다음달 관심종목으로 경기방어적인 성격을 보유한 3분기 실적 호전 종목주인 KB금융, S&T중공업, KT, 금호석유, 기아차, 녹십자, 하이닉스, 현대홈쇼핑, KT&G, NHN을 제시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