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도미니크 페로와 장 누벨,일본의 쿠마 켄고 등 세계적 건축가들이 디자인한 최고급 리조트와 럭셔리 하우스가 속속 선보이고 있다. VVIP를 겨냥한 최고급 리조트와 럭셔리 하우스는 거래가 활발하지는 않지만 부동산 경기에 영향을 덜 받아 수요가 꾸준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유명 건축가들이 한 블록씩 맡아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이 제주도에 처음 선보이는 최고급 리조트 '아트빌라스'는 최근 샘플하우스를 공개하고 본격적인 분양에 들어갔다. 제주 서귀포시 색달동에 조성 중이며 내년 초 완공할 예정이다.

분양면적 210~382㎡ 총 73가구로 롯데제주리조트 · 건설 · 호텔 등 롯데 계열사들이 시행,시공,건물관리를 모두 맡아 진행 중이다. 프랑스 국립도서관을 설계한 페로,일본의 건축가 쿠마 등이 블록별 실내외 디자인을 담당했다. 페로의 B블록은 유리곡면을 통해 지중해 별장 느낌을 살렸고, 쿠마의 D블록은 제주 오름을 형상화했다.

서울 성수동에 지난 7월 지어진 한화 갤러리아포레는 주상복합 럭셔리 하우스다. 지하 7층~지상 45층 2개 동에 230가구와 복합문화시설 등을 넣었다. 리움미술관을 설계한 누벨이 내부 디자인을,조경분야 세계적 권위자인 이탈리아의 마시모 페리올로가 조경을 맡았다. 서울숲과 한강이 한눈에 보이도록 전 가구를 남향으로 지었고 거실에서 270도 파노라마 조망이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중국 등 해외투자자도 관심


전체 934가구 중 187가구를 외국인에게 분양한 제주 라온프라이빗타운은 다음달 말 공사를 마치고 문을 연다. 제주시 한림 재릉지구 75만4324㎡ 부지에 조성되는 거주형 복합리조트로,레저와 휴식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연립형인 A타입(180㎡) 350가구,B타입(155㎡) 196가구,C타입(120㎡) 378가구와 단독형인 D타입(292㎡) 10가구로 구성됐다.

계약자에게 분양면적의 5배에 달하는 대지 지분을 보장한다. 입주자는 전용 골프장(9홀)과 골프 연습장,아쿠아풀,건강센터 등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중국인 계약자가 많은 점을 고려, 전문 중국음식점 등도 조성할 예정이다.

드라마 시크릿가든으로 유명세를 탄 충북 제천의 리솜포레스트와 프랑스 유명 건축가 다비드 피에르 잘리콩이 디자인한 강원도 홍천의 소노펠리체 등도 회원권을 분양 중이다.

박원갑 부동산1번지 연구소장은 "고급 리조트와 럭셔리 하우스 등은 아직까지는 고소득자를 대상으로 한 틈새시장으로 봐야 한다"며 "자산 가치 상승보다는 쾌적한 생활을 위한 주거 공간이라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