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팩, 車부품업체에 잇따라 '러브콜'…실적 안정성 강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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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들이 잇따라 자동차 부품업체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신한스팩1호는 자동차 부품생산을 전문으로 하는 SECO 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서진오토모티브와 합병을 결정했다. 지난 3월 마스크팩 제조업체인 제닉과의 합병을 철회한 바 있는 교보KTB스팩도 자동차부품업체 코리아에프티와 합병을 결정해 명예회복에 나섰다.
앞서 첫 번째 합병상장에 성공한 HMC스팩1호가 선택한 기업도 자동차부품업체 화신정공이었다.
스팩 관계자들은 자동차부품업체에 접근하는 이유로 '실적 안정성'과 '산업 성장성' 등을 꼽았다.
신한스팩1호 관계자는 "서진오토모티브는 안정적인 실적은 주주들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또 시장이 침체되고 있는 현재 상황에서도 현대차와 기아차가 선전하고 있는 등 자동차산업은 상대적으로 높은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서진오토모티브의 지난해 매출액은 1100억원, 당기순이익은 93억원이었다. 교보KTB스팩이 선택한 코리아에프티의 2010년 매출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146억원과 116억원으로 둘 다 덩치가 크다.
안정적인 실적기록을 가지고 있는 경우 가치산정에 있어서도 유리해, 스팩들이 자동차부품업체에 관심을 두고 있다는 분석이다.
비상장법인의 가치산정은 본질가치 50%(자산가치 20%, 수익가치 30%)와 상대가치(한국거래소 업종분류에 따른 소분류 업종이 동일한 상장사 비교) 50%로 구성된다.
향후 2개 사업연도 추정재무제표를 기준으로 평가되는 수익가치는 전체 가치산정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0% 밖에 되지 않는다. 때문에 신성장기업의 경우 성장성에 해당하는 수익가치를 제외한 자산과 상대가치에서 할인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신성장기업은 도약을 준비하는 업체기 때문에 자산이 적고, 상대가치의 비교대상인 기존 상장사들 역시 시장에서 높은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한 스팩 관계자는 "스팩 상장 초기에는 신성장기업에 대한 관심이 많았지만, 가치산정에서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기업가치 할인 문제 때문에 현재는 안정적 실적을 보유한 제조업체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30일 업계에 따르면 신한스팩1호는 자동차 부품생산을 전문으로 하는 SECO 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서진오토모티브와 합병을 결정했다. 지난 3월 마스크팩 제조업체인 제닉과의 합병을 철회한 바 있는 교보KTB스팩도 자동차부품업체 코리아에프티와 합병을 결정해 명예회복에 나섰다.
앞서 첫 번째 합병상장에 성공한 HMC스팩1호가 선택한 기업도 자동차부품업체 화신정공이었다.
스팩 관계자들은 자동차부품업체에 접근하는 이유로 '실적 안정성'과 '산업 성장성' 등을 꼽았다.
신한스팩1호 관계자는 "서진오토모티브는 안정적인 실적은 주주들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또 시장이 침체되고 있는 현재 상황에서도 현대차와 기아차가 선전하고 있는 등 자동차산업은 상대적으로 높은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서진오토모티브의 지난해 매출액은 1100억원, 당기순이익은 93억원이었다. 교보KTB스팩이 선택한 코리아에프티의 2010년 매출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146억원과 116억원으로 둘 다 덩치가 크다.
안정적인 실적기록을 가지고 있는 경우 가치산정에 있어서도 유리해, 스팩들이 자동차부품업체에 관심을 두고 있다는 분석이다.
비상장법인의 가치산정은 본질가치 50%(자산가치 20%, 수익가치 30%)와 상대가치(한국거래소 업종분류에 따른 소분류 업종이 동일한 상장사 비교) 50%로 구성된다.
향후 2개 사업연도 추정재무제표를 기준으로 평가되는 수익가치는 전체 가치산정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0% 밖에 되지 않는다. 때문에 신성장기업의 경우 성장성에 해당하는 수익가치를 제외한 자산과 상대가치에서 할인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신성장기업은 도약을 준비하는 업체기 때문에 자산이 적고, 상대가치의 비교대상인 기존 상장사들 역시 시장에서 높은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한 스팩 관계자는 "스팩 상장 초기에는 신성장기업에 대한 관심이 많았지만, 가치산정에서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기업가치 할인 문제 때문에 현재는 안정적 실적을 보유한 제조업체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