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재정안정기금(EFSF) 확대 표결이 독일 의회를 통과했다. 일단 한숨은 돌릴 수 있는 분위기이다. 그렇지만 주식시장의 경계심은 여전하다.

필자는 지난 8월 초 위기 시나리오를 구성했다. 최악의 경우는 유럽은행들의 자본확충 문제가 본격화되고 외국인 매도세가 강화되는 것이다. 2008년 4분기의 신용경색이 일정 부분 재현되는 것이다.

두 번째 시나리오는 전 세계,특히 미국 경제가 더블딥(짧은 경기회복 후 재침체)으로 가는 경우다. 최근의 시장 분위기는 유럽의 신용 이벤트가 발생할 경우 곧바로 세계 경기침체로 가는 시나리오를 반영하고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세 번째는 최상의 시나리오로 신용경색도 없고 경기침체도 없는 경우다. 세 가지 시나리오의 실현 확률을 10% 30% 60%로 설정하고 각각의 코스피 최저점 수준을 1450,1600(1550~1650),1720~1750으로 설정했다.

그리스 및 관련 유럽 은행들의 신용문제를 낙관적으로 전망한다면 코스피 1800선 상향 돌파의 관건은 경기 문제로 바뀌게 된다.

한국의 8월 경기선행지수 절대값은 소폭 상승했고,전년 동월비로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다음달 3일 발표될 미국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지수는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별로 자동차(부품 포함)와 정보기술(IT)산업이 개선되고 있고,화학은 원가 부담을 덜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미국 부채 한도 상향및 신용등급 하향 문제는 이미 지나갔다. 미국 정부의 경기부양책 효과를 최소한으로 고려하더라도 10월 지표부터는 고용 개선 증거들이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

결론적으로 4분기에는 8,9월의 주식시장 충격을 대부분 만회할 것으로 전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