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전략]유럽 리스크 완화…美·中서 반등 모멘텀 나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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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밤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증액안이 독일 의회를 통과하자 유럽 재정 우려가 한풀 꺾인 모습이다.
30일 전문가들은 다음주에도 그리스 1차 구제금융 6차분 지원 여부, 유럽중앙은행(ECB) 금리 결정(현지시간 6일) 등 유럽 이슈들이 잔재해 있지만 하락 리스크가 크게 줄어 이제는 시장이 반등 모멘텀을 물색할 때라고 진단했다.
김세중 신영증권 연구원은 "독일 의회의 EFSF 증액안 통과가 갖는 의미는 매우 크다"며 "독일이 유로 시스템을 유지하면서 대안을 찾자는 데 동의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EFSF 증액안은 유럽 위기 확산에 방화벽을 친다는 의미"라며 "유럽이 파국으로 치달을 것이란 위기감이 해소돼 증시가 1700선 밑으로 내려갈 가능성이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증시 하방이 단단해져 이제는 상단을 여는 과정이 남았다는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그러나 아직 미국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남아 증시가 당분간은 박스권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유럽 문제가 봉합 과정에 들어가 이제 관심은 미국 경제에 쏠릴 것"이라며 "다음달 7일(현지시간)에 발표되는 9월 미국 실업률을 눈여겨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연구원은 또 우량주에 관심을 가질 때라고 전했다. 그는 "증시 붕괴 위험이 커지면 우량주든 아니든 주가가 빠질 수밖에 없지만 하락 가능성이 낮아진 상황에서는 우량주의 기업 가치 매력이 부각되게 된다"며 "오는 12월 이후 상승장을 염두해두고 우량주를 매수할 것"을 권했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도 "유럽 리스크가 완화돼 증시가 하락할 가능성이 낮아졌다"며 "이제는 증시를 상승으로 이끌 새로운 모멘텀이 나올지가 중요해졌다"고 판단했다.
그는 "유일하게 긴축 정책을 펼치고 있는 중국이 완화로 돌아서거나 ECB가 커버본드 매입 등 위기 진화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선다면 증시가 상승으로 방향을 틀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아직 상단이 낮아 단기 고점은 1830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배 연구원은 "1800중반까지는 낙폭과대주에, 이후 추세적 상승이 나온다면 환율 급등의 수혜를 입을 전기전자(IT), 자동차에 관심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6일로 예정된 삼성전자 3분기 잠정 실적 발표에 대해서는 두 연구원 모두 시장 기대에 부합하는 수준이 나올 것으로 예상돼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
30일 전문가들은 다음주에도 그리스 1차 구제금융 6차분 지원 여부, 유럽중앙은행(ECB) 금리 결정(현지시간 6일) 등 유럽 이슈들이 잔재해 있지만 하락 리스크가 크게 줄어 이제는 시장이 반등 모멘텀을 물색할 때라고 진단했다.
김세중 신영증권 연구원은 "독일 의회의 EFSF 증액안 통과가 갖는 의미는 매우 크다"며 "독일이 유로 시스템을 유지하면서 대안을 찾자는 데 동의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EFSF 증액안은 유럽 위기 확산에 방화벽을 친다는 의미"라며 "유럽이 파국으로 치달을 것이란 위기감이 해소돼 증시가 1700선 밑으로 내려갈 가능성이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증시 하방이 단단해져 이제는 상단을 여는 과정이 남았다는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그러나 아직 미국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남아 증시가 당분간은 박스권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유럽 문제가 봉합 과정에 들어가 이제 관심은 미국 경제에 쏠릴 것"이라며 "다음달 7일(현지시간)에 발표되는 9월 미국 실업률을 눈여겨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연구원은 또 우량주에 관심을 가질 때라고 전했다. 그는 "증시 붕괴 위험이 커지면 우량주든 아니든 주가가 빠질 수밖에 없지만 하락 가능성이 낮아진 상황에서는 우량주의 기업 가치 매력이 부각되게 된다"며 "오는 12월 이후 상승장을 염두해두고 우량주를 매수할 것"을 권했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도 "유럽 리스크가 완화돼 증시가 하락할 가능성이 낮아졌다"며 "이제는 증시를 상승으로 이끌 새로운 모멘텀이 나올지가 중요해졌다"고 판단했다.
그는 "유일하게 긴축 정책을 펼치고 있는 중국이 완화로 돌아서거나 ECB가 커버본드 매입 등 위기 진화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선다면 증시가 상승으로 방향을 틀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아직 상단이 낮아 단기 고점은 1830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배 연구원은 "1800중반까지는 낙폭과대주에, 이후 추세적 상승이 나온다면 환율 급등의 수혜를 입을 전기전자(IT), 자동차에 관심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6일로 예정된 삼성전자 3분기 잠정 실적 발표에 대해서는 두 연구원 모두 시장 기대에 부합하는 수준이 나올 것으로 예상돼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