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트먼 HP CEO '연봉 1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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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 '1달러 클럽'
"성과 낸 만큼 보너스로 받겠다"…페이지·은퇴 前 잡스도 '멤버'
"성과 낸 만큼 보너스로 받겠다"…페이지·은퇴 前 잡스도 '멤버'
최근 휴렛팩커드(HP) 최고경영자(CEO · 사진) 자리에 오른 맥 휘트먼이 연봉을 1달러만 받기로 했다. 이에 따라 휘트먼은 애플의 스티브 잡스와 구글 창업자인 래리 페이지 CEO 등에 이어 1달러 클럽에 가입하게 됐다.
30일 미국 인터넷 전문매체인 시넷(CNET)에 따르면 HP는 최근 공시를 통해 휘트먼 연봉이 1달러라고 밝혔다. 대신 휘트먼은 주가가 오르면 자사주를 싼값에 살 수 있는 권리를 부여받았다. 휘트먼은 HP 주가가 현재 시세보다 120% 오르면 190만주의 주식을 지금 가격에 살 수 있다. CNET은 이와 함께 휘트먼이 실적이 좋아질 경우 2012년 최대 240만달러의 보너스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리콘밸리에서 연봉 1달러 클럽에 가입한 CEO들은 꽤 많다. 애플의 잡스는 1997년 도산 직전인 회사로 복귀한 후 CEO 자리에서 물러나기 전까지 연봉을 1달러만 받았다. 페이지 CEO와 세르게이 브린도 2004년 상장 직후부터 1년에 1달러만 받고 일하고 있다. CNET은 이 밖에 시스코의 존 체임버스,오라클의 래리 앨리스와 최근 야후 CEO에서 물러난 캐롤 바츠 등도 1달러 클럽 회원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연봉 대신 스톡옵션,보너스 등을 통해 성과에 따른 보상을 받는 셈이다.
연봉 1달러의 원조는 크라이슬러를 위기에서 구해낸 리 아이아코카로 알려졌다. 이들은 회사를 살리겠다는 각오를 보여준다는 뜻에서 연봉을 받지 않는다는 게 일반적 해석이다. 법적으로 연봉을 받지 않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상징적으로 1달러만 받는다는 얘기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
30일 미국 인터넷 전문매체인 시넷(CNET)에 따르면 HP는 최근 공시를 통해 휘트먼 연봉이 1달러라고 밝혔다. 대신 휘트먼은 주가가 오르면 자사주를 싼값에 살 수 있는 권리를 부여받았다. 휘트먼은 HP 주가가 현재 시세보다 120% 오르면 190만주의 주식을 지금 가격에 살 수 있다. CNET은 이와 함께 휘트먼이 실적이 좋아질 경우 2012년 최대 240만달러의 보너스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리콘밸리에서 연봉 1달러 클럽에 가입한 CEO들은 꽤 많다. 애플의 잡스는 1997년 도산 직전인 회사로 복귀한 후 CEO 자리에서 물러나기 전까지 연봉을 1달러만 받았다. 페이지 CEO와 세르게이 브린도 2004년 상장 직후부터 1년에 1달러만 받고 일하고 있다. CNET은 이 밖에 시스코의 존 체임버스,오라클의 래리 앨리스와 최근 야후 CEO에서 물러난 캐롤 바츠 등도 1달러 클럽 회원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연봉 대신 스톡옵션,보너스 등을 통해 성과에 따른 보상을 받는 셈이다.
연봉 1달러의 원조는 크라이슬러를 위기에서 구해낸 리 아이아코카로 알려졌다. 이들은 회사를 살리겠다는 각오를 보여준다는 뜻에서 연봉을 받지 않는다는 게 일반적 해석이다. 법적으로 연봉을 받지 않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상징적으로 1달러만 받는다는 얘기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