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토류 가격이 향후 1년 내에 현재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전기차,발전업계 등 희토류 소비기업들의 대체기술 개발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블룸버그통신은 올해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했던 희토류 가격이 앞으로 1년 내에 50% 수준으로 하락할 것이라고 시장 전문가들의 의견을 인용,29일 보도했다. 시장분석업체 홀가르텐앤드컴퍼니의 크리스토퍼 에클스톤 애널리스트는 "희토류 중 매장량이 가장 많은 세륨과 란타늄의 값은 앞으로 1년간 50%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전자석 원료로 쓰이는 네오디뮴과 프라시오디뮴도 15% 이상 가격이 하락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희토류 가격은 이미 떨어지기 시작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지난 2년간 평균 10배 이상 오른 희토류 가격이 최근 몇 주 새 완만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란타늄은 올 6월 말 135.02달러에서 9월에는 92달러 선으로 떨어졌다. 세륨도 138.29달러에서 92달러 선까지 하락했다.

희토류 수요의 감소 전망은 대체재 개발이 활발히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세계 희토류 공급량의 90%를 차지하는 중국은 작년 7월부터 수출량을 줄이면서 환경기준을 강화해 생산도 억제했다. 주요 희토류 소비기업들은 희토류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대체재 개발에 나서고 있다.

도요타는 전기차 개발 과정에서 네오디뮴이나 란타늄 등이 쓰이는 부품의 비중을 줄였다. 일부 차량에는 희토류를 쓰지 않은 모터를 개발,적용했다. 제너럴모터스도 풍력발전기 제조에서 희토류 의존도를 줄이기로 했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