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대회 야디지북이 '엉터리'…배경은 "10야드나 차이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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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증권클래식 1R
프로골프대회에서 거리가 잘못 기재된 야디지북으로 플레이하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졌다.
경기도 용인 지산CC(파72)에서 30일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투어 골든에이지컵 대우증권클래식에서 5번홀과 6번홀의 거리가 잘못 적힌 야디지북이 선수들에게 제공됐다. 선수들은 거리 표시가 잘못됐다는 사실을 전혀 모른 채 1라운드를 마쳤다.
일부 선수들은 문자를 받거나 라커룸에 고지된 걸 봤다고 했으나 대부분은 수정 부분을 확인하지 못했고 1라운드가 끝난 뒤에야 이 사실을 파악했다.
이날 많게는 10야드까지 차이가 나 선수들의 플레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심각한 수준이었다. 5번홀(파4)의 경우 그린에지까지 120야드를 130야드로 표기했고 110야드는 117야드,136야드는 147야드,83야드는 91야드,77야드는 85야드로 표시하는 등 총 9곳의 거리를 잘못 표시했다. 6번홀(파4)도 1~5야드씩 8군데나 틀렸다.
배경은은 1라운드 후 5,6번홀 거리표시가 잘못됐다는 소식을 접한 뒤 "6번홀(125야드)에서 9번 아이언으로 쳤는데 약간의 바람이 있었으나 135야드나 날아가 깜짝 놀랐다. 5번홀도 거리가 틀려 너무 헷갈렸다"고 말했다.
일부 선수들은 1라운드를 마친 뒤 클럽하우스 출입문 옆에 마련된 게시판에 서서 수정된 야디지북을 직접 베껴써야 했다. 홍란은 "협회가 측정한 거리와 야디지북을 만든 회사의 거리가 일치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홍진주는 "야디지북 거리 표시가 잘못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했다. 미국에서 활동하던 선수들은 "미 LPGA투어에서 야디지북의 거리 표시가 틀린다는 것은 상상도 못할 일"이라고 꼬집었다.
대회 관계자는 "야디지북은 주최사나 대행사,협회와 아무 관련이 없다. 협회 인증을 받지 않은 회사들이 경쟁적으로 선수들에게 야디지북을 판매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날 이으뜸(19)과 윤지영(25)이 3언더파 69타를 쳐 공동선두에 나섰다. 최나연(24)과 유소연(21) 등 5명이 2언더파 70타로 공동 3위를 달렸다.
지산CC=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
경기도 용인 지산CC(파72)에서 30일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투어 골든에이지컵 대우증권클래식에서 5번홀과 6번홀의 거리가 잘못 적힌 야디지북이 선수들에게 제공됐다. 선수들은 거리 표시가 잘못됐다는 사실을 전혀 모른 채 1라운드를 마쳤다.
일부 선수들은 문자를 받거나 라커룸에 고지된 걸 봤다고 했으나 대부분은 수정 부분을 확인하지 못했고 1라운드가 끝난 뒤에야 이 사실을 파악했다.
이날 많게는 10야드까지 차이가 나 선수들의 플레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심각한 수준이었다. 5번홀(파4)의 경우 그린에지까지 120야드를 130야드로 표기했고 110야드는 117야드,136야드는 147야드,83야드는 91야드,77야드는 85야드로 표시하는 등 총 9곳의 거리를 잘못 표시했다. 6번홀(파4)도 1~5야드씩 8군데나 틀렸다.
배경은은 1라운드 후 5,6번홀 거리표시가 잘못됐다는 소식을 접한 뒤 "6번홀(125야드)에서 9번 아이언으로 쳤는데 약간의 바람이 있었으나 135야드나 날아가 깜짝 놀랐다. 5번홀도 거리가 틀려 너무 헷갈렸다"고 말했다.
일부 선수들은 1라운드를 마친 뒤 클럽하우스 출입문 옆에 마련된 게시판에 서서 수정된 야디지북을 직접 베껴써야 했다. 홍란은 "협회가 측정한 거리와 야디지북을 만든 회사의 거리가 일치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홍진주는 "야디지북 거리 표시가 잘못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했다. 미국에서 활동하던 선수들은 "미 LPGA투어에서 야디지북의 거리 표시가 틀린다는 것은 상상도 못할 일"이라고 꼬집었다.
대회 관계자는 "야디지북은 주최사나 대행사,협회와 아무 관련이 없다. 협회 인증을 받지 않은 회사들이 경쟁적으로 선수들에게 야디지북을 판매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날 이으뜸(19)과 윤지영(25)이 3언더파 69타를 쳐 공동선두에 나섰다. 최나연(24)과 유소연(21) 등 5명이 2언더파 70타로 공동 3위를 달렸다.
지산CC=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