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금리인하 카드 못쓰나…유로존 물가 3%대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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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개월 만에 최고치
9월 유로존(유로화사용 17개국)의 물가상승률이 37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유럽중앙은행(ECB)이 경기침체에서 벗어나기 위해 계획 중인 금리인하 카드를 사용하기 힘들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
블룸버그통신은 30일 유럽연합(EU) 통계청인 유로스타트의 발표를 인용,"유로존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3%로 2008년 8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9월 CPI상승률은 8월 상승률인 2.5%를 넘어섰다. 이는 당초 시장 예상치보다 높은 것이다. ECB의 물가상승률 관리목표치는 2%다. 유로스타트는 9월 물가급등 원인에 대해서는 별다른 분석을 내놓지 않았다.
물가상승률이 예상보다 크게 높은 것으로 나타나자 ECB의 입장이 난처해지게 됐다. ECB는 이달 통화정책회의에서 경기부양을 위해 금리인하 등 양적완화 방안을 내놓을 전망이었다. 하지만 인플레이션 우려로 선뜻 금리인하를 결정하기 힘들어졌다는 분석이다.
로렌트 빌케 노무라인터내셔널 애널리스트는 "ECB가 당장 10월에 금리를 인상하기에는 부담이 커졌다"며 "소비주체들이 지출을 줄이는 등 경기 침체도 가속화될 것이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특히 겨울이 다가오면서 에너지 수요가 늘어나 물가가 더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마르코 발리 우니크레디트글로벌리서치 이코노미스트는 "유로존 인플레이션은 앞으로 몇 달 동안 롤러코스터를 탈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유로존의 8월 실업률은 예상치에 부합하는 10.0%를 기록했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
블룸버그통신은 30일 유럽연합(EU) 통계청인 유로스타트의 발표를 인용,"유로존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3%로 2008년 8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9월 CPI상승률은 8월 상승률인 2.5%를 넘어섰다. 이는 당초 시장 예상치보다 높은 것이다. ECB의 물가상승률 관리목표치는 2%다. 유로스타트는 9월 물가급등 원인에 대해서는 별다른 분석을 내놓지 않았다.
물가상승률이 예상보다 크게 높은 것으로 나타나자 ECB의 입장이 난처해지게 됐다. ECB는 이달 통화정책회의에서 경기부양을 위해 금리인하 등 양적완화 방안을 내놓을 전망이었다. 하지만 인플레이션 우려로 선뜻 금리인하를 결정하기 힘들어졌다는 분석이다.
로렌트 빌케 노무라인터내셔널 애널리스트는 "ECB가 당장 10월에 금리를 인상하기에는 부담이 커졌다"며 "소비주체들이 지출을 줄이는 등 경기 침체도 가속화될 것이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특히 겨울이 다가오면서 에너지 수요가 늘어나 물가가 더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마르코 발리 우니크레디트글로벌리서치 이코노미스트는 "유로존 인플레이션은 앞으로 몇 달 동안 롤러코스터를 탈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유로존의 8월 실업률은 예상치에 부합하는 10.0%를 기록했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