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관계자는 "야간행군 외에도 1월 스키 훈련,3월 6시간 산악행군,4월 체육대회,10월 10㎞ 마라톤 등 전 직원이 참여하는 연례 극기훈련을 7년째 운영하고 있다"며 "최근 4개 계열사 체제로 바뀌면서 참여 인원이 크게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독한 훈련'을 통해 탄탄한 기업 문화를 만들어가는 기업들이 주목받고 있다. '마라톤 기업'이란 별명이 붙은 침구업체 이브자리는 직원 100%가 하프코스 완주 기록을 갖고 있다. 회사 측이 입사 후 수습기간 6개월 내 하프코스를 완주하도록 규정해놓고 있기 때문이다. 신입사원 면접도 산에서 한다. 달리기,오래 매달리기,턱걸이 등 기초 체력테스트를 거친 직원만 입사할 수 있다. 사내 마라톤 문화가 정착되면서 현재는 '이브런'이라는 자체 동호회가 생겨 주2회 자체 훈련을 하는 등 활발하게 운영 중이다.
'등산면접'을 통해 신입사원을 채용하는 재보험회사 코리안리도 '전 직원 등산 문화'를 8년째 이어나가고 있다. 박종원 사장도 지금껏 지리산,덕유산,속리산,소백산,태백산,설악산 등을 전 임직원과 함께 올랐다.
'독한' 기업 문화가 주목받고 있는 것은 극기 체험이 직원 · 부서 간 화합을 이끌어내는 데 효과적인 도구가 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이영규 웰크론 대표는 "직원들에게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는 것은 물론 극기의 상황에서 발휘되는 동료애가 평소 단합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특히 회사의 외형이 커질 경우 전 직원이 소속감을 갖기가 쉽지 않은 데 이 같은 행사를 통해 기업문화를 공유하면서 일체감을 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소람 기자 r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