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르면 3일(현지시간) 한 · 미 자유무역협정(FTA) 이행법안을 의회에 제출할 것이라고 미국 언론들이 1일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로이터통신 등은 미 행정부 고위 당국자의 말을 인용, "오바마 대통령이 한국과 파나마 콜롬비아와의 FTA 이행법안을 이르면 3일 의회로 보낼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의회 전문지 더 힐(The Hill)도 "백악관과 공화당 존 베이너 하원의장 간에 법안 처리절차에 대한 합의가 완전히 이뤄지지 않았지만,백악관은 한 · 미FTA 이행법안을 이르면 3일 중 제출할 수 있다"고 전했다.

양측 협상과정을 주시하는 전문가들은 백악관이 내주 초 한국을 포함해 파나마 콜롬비아와의 FTA 이행법안을 의회에 보내거나,아니면 미국을 국빈 방문하는 이명박 대통령이 오바마 대통령과 한 · 미 정상회담을 하는 오는 13일 전까지 한 · 미FTA만이라도 비준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것으로 내다봤다.

WSJ는 "FTA와 무역조정지원(TAA)제도 처리절차의 최종 합의를 모색 중인 백악관과 공화당 측은 이 대통령의 국빈 방문 전 한 · 미FTA 비준을 마무리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며 "백악관과 공화당 간의 최종합의가 언제쯤 나올 것이냐가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미 언론의 관측대로 3일 한 · 미FTA 이행법안이 의회에 넘어오면 큰 변수가 없는 한 이 대통령의 방미 전까지는 의회 비준이 마무리될 전망이다.

장성호 기자 ja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