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론] 하버드大의 경영마인드를 배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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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서비스만으론 생존 어려워…브랜드사업 등 수익활동 강화를
박종성 < 액센츄어코리아 제조·서비스산업 대표 >
박종성 < 액센츄어코리아 제조·서비스산업 대표 >
지난달 교육과학기술부는 국내 346개 대학 중 학자금 대출과 정부 재정지원을 제한하는 대학 43곳의 명단을 공개했다. 이어 일부 학교에는 문제점을 시정하지 않을 경우 정원 감축 및 학교 폐쇄를 단행하겠다는 내용을 발표했다. 하지만 부실 대학들만 정리하면 나머지 대학들은 살아남을 수 있는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 선뜻 대답하기 어렵다. 우리나라 대학들이 심각하게 직면할 몇 가지 변화를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 중 하나는 국내 대학들이 제공하는 교육 서비스의 질적 측면에 있다. 국제경영개발원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한국 대학 교육의 경제사회 요구 부합도는 57개국 중 46위로 나타난다. 국내 대학에서 제공하는 교육 서비스의 수준이 소비자인 학생들뿐 아니라 기업과 사회까지 만족시키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 다른 문제는 국내 대학들의 전통적 행정 및 운영 방식에 있다. 컨설팅을 진행하며 조사한 국내 대학들의 상당수가 자산 관리,운영 및 활용 등에 대한 생각이나 시스템,전문 인력 등이 없다.
해외 선진 대학들의 경우 글로벌 차원의 무한 경쟁에서 앞서 나가기 위해 비즈니스 마인드를 가지고 대학을 경영할 수 있는 전문가들까지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아쉽게도 국내에서는 학문을 연구하는 교수,기부금이나 학교 자산을 관리하는 보직 교수를 따로 두는 대학조차 찾기가 어렵다.
국내 대학을 일반 기업이라 가정하면,'소비자들의 인식'과 '시장의 환경' 자체가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는 지금은 조직의 존폐를 걱정해야 하는 매우 중대한 위기 상황이라고 볼 수 있다. 하버드를 필두로 예일,프린스턴 등 해외 선진 대학들은 이미 무한경쟁을 위한 준비를 끝내고 무서운 속도로 달려가고 있다.
하버드의 경우 외부 전문가 영입 및 프로세스 혁신을 통해 대학 경영 전문화를 추진했다. 그 결과 지난해 총 대학운영 수입 중 자체 수익사업으로만 약 2조4000억원의 수입을 올리기도 했다. 이렇게 거둔 수익사업 성과는 다시 학교에 재투자돼 장학금을 비롯해 연구지원금,우수 기자재 구입 등에 활용한다.
영국 옥스퍼드대학은 철학,심리학,물리 등 전통적인 학문을 통합해 'PPP학(philosophy,psychology,physics)'이라는 새로운 분야를 창출해 내부 고객인 학생들로부터 적극적인 호응을 얻을 수 있었다. 트렌드의 변화에 맞춰,차세대 학문 중심으로 학문 단위를 개편한 좋은 사례로 볼 수 있다.
이제는 국내 대학이 지금까지 가져온 전통적 행정 · 교육 서비스로는 생존이 어렵다. 대학 운영 역시 체계적 변화를 이끌 수 있도록 기업 경영 마인드로 재편해야 한다. 대학이 구체적으로 변해야 할 부분은 크게 세 가지다.
첫째, 기업 및 사회의 요구와 트렌드에 따라 학문 단위를 구조조정해야 한다. 국내 대학의 학문단위 구조는 무질서하게 구성돼 여러 학문 분야가 '백화점식'으로 나열돼 있다. 대내외 경쟁력 평가 결과와 신성장 산업 트렌드를 바탕으로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한다.
둘째, 국내 대학은 책임경영체계가 분권화돼 있지 않아 대학 교수가 강의와 행정적 업무를 함께 병행하는 경우가 있다. 이는 전문성과 연속성의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 일례로 한 대학의 보직 교수는 자신이 담당하는 분야의 운영이 매년 흑자인지 적자인지조차 파악하지 않고 있었다. 행정 업무 분권화를 이끌어 효율적인 업무 프로세스를 갖추기 위한 행정조직 개편을 통해 고객인 학생들의 요구 사항을 만족시킬 수 있는 체계적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셋째, 경쟁력 있는 자생의 길을 찾아야 한다. 해외 유수 대학이 자산 활용 기구 보직을 따로 두고 있듯이,국내 대학들 역시 수익사업과 비용절감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 선진 대학들은 기본적으로 대학통합(UI)을 통한 브랜드 사업을 비롯해 출판업,케이터링 서비스 사업,부동산 임대 및 운용,금융업 등 각종 수익 사업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그 중 하나는 국내 대학들이 제공하는 교육 서비스의 질적 측면에 있다. 국제경영개발원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한국 대학 교육의 경제사회 요구 부합도는 57개국 중 46위로 나타난다. 국내 대학에서 제공하는 교육 서비스의 수준이 소비자인 학생들뿐 아니라 기업과 사회까지 만족시키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 다른 문제는 국내 대학들의 전통적 행정 및 운영 방식에 있다. 컨설팅을 진행하며 조사한 국내 대학들의 상당수가 자산 관리,운영 및 활용 등에 대한 생각이나 시스템,전문 인력 등이 없다.
해외 선진 대학들의 경우 글로벌 차원의 무한 경쟁에서 앞서 나가기 위해 비즈니스 마인드를 가지고 대학을 경영할 수 있는 전문가들까지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아쉽게도 국내에서는 학문을 연구하는 교수,기부금이나 학교 자산을 관리하는 보직 교수를 따로 두는 대학조차 찾기가 어렵다.
국내 대학을 일반 기업이라 가정하면,'소비자들의 인식'과 '시장의 환경' 자체가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는 지금은 조직의 존폐를 걱정해야 하는 매우 중대한 위기 상황이라고 볼 수 있다. 하버드를 필두로 예일,프린스턴 등 해외 선진 대학들은 이미 무한경쟁을 위한 준비를 끝내고 무서운 속도로 달려가고 있다.
하버드의 경우 외부 전문가 영입 및 프로세스 혁신을 통해 대학 경영 전문화를 추진했다. 그 결과 지난해 총 대학운영 수입 중 자체 수익사업으로만 약 2조4000억원의 수입을 올리기도 했다. 이렇게 거둔 수익사업 성과는 다시 학교에 재투자돼 장학금을 비롯해 연구지원금,우수 기자재 구입 등에 활용한다.
영국 옥스퍼드대학은 철학,심리학,물리 등 전통적인 학문을 통합해 'PPP학(philosophy,psychology,physics)'이라는 새로운 분야를 창출해 내부 고객인 학생들로부터 적극적인 호응을 얻을 수 있었다. 트렌드의 변화에 맞춰,차세대 학문 중심으로 학문 단위를 개편한 좋은 사례로 볼 수 있다.
이제는 국내 대학이 지금까지 가져온 전통적 행정 · 교육 서비스로는 생존이 어렵다. 대학 운영 역시 체계적 변화를 이끌 수 있도록 기업 경영 마인드로 재편해야 한다. 대학이 구체적으로 변해야 할 부분은 크게 세 가지다.
첫째, 기업 및 사회의 요구와 트렌드에 따라 학문 단위를 구조조정해야 한다. 국내 대학의 학문단위 구조는 무질서하게 구성돼 여러 학문 분야가 '백화점식'으로 나열돼 있다. 대내외 경쟁력 평가 결과와 신성장 산업 트렌드를 바탕으로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한다.
둘째, 국내 대학은 책임경영체계가 분권화돼 있지 않아 대학 교수가 강의와 행정적 업무를 함께 병행하는 경우가 있다. 이는 전문성과 연속성의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 일례로 한 대학의 보직 교수는 자신이 담당하는 분야의 운영이 매년 흑자인지 적자인지조차 파악하지 않고 있었다. 행정 업무 분권화를 이끌어 효율적인 업무 프로세스를 갖추기 위한 행정조직 개편을 통해 고객인 학생들의 요구 사항을 만족시킬 수 있는 체계적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셋째, 경쟁력 있는 자생의 길을 찾아야 한다. 해외 유수 대학이 자산 활용 기구 보직을 따로 두고 있듯이,국내 대학들 역시 수익사업과 비용절감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 선진 대학들은 기본적으로 대학통합(UI)을 통한 브랜드 사업을 비롯해 출판업,케이터링 서비스 사업,부동산 임대 및 운용,금융업 등 각종 수익 사업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